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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47억원 돈낭비의 만남' 마차도 만루포, 하퍼 또 무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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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매니 마차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6억3000만 달러의 만남, 첫 대결의 승자는 매니 마차도였다. 

지난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 최대어로 주목받은 브라이스 하퍼(27)와 매니 마차도(27). 마차도가 10년 총액 3억 달러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대형 계약한 뒤 하퍼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으로 FA 최고액 기록을 차례로 바꿨다. 두 선수의 몸값 총액만 6억30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447억원에 달한다. 

FA 시장을 뜨겁게 달군 두 선수가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이적 후 처음으로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개막 두 달 동안 기대에 못 미치며 ‘돈낭비’ 평가를 받기 시작한 두 선수로선 뭔가 보여줘야 할 상황. 3연전 첫 날은 마차도가 웃었다. 

샌디에이고 3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마차도는 6회말 만루 홈런을 쏘아 올렸다. 1회 2루 땅볼, 3회 1루 내야 뜬공, 5회 헛스윙 삼진으로 맥을 못 췄지만 6회 2사 만루에서 필라델피아 구원 JD 해머를 무너뜨리는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10호 홈런. 샌디에이고의 8-2 완승을 이끈 한 방이었다. 샌디에이고는 최근 2연패를 끊었다. 

8회 마지막 타석에선 볼넷을 골라냈다. 4타수 1안타 4타점 1볼넷. 만루포로 존재감을 보여준 마차도이지만 시즌 성적은 여전히 명성에 못 미친다. 이날까지 시즌 타율 2할5푼1리 10홈런 31타점 OPS .763으로 3억 달러와 거리가 멀다. 투수 친화적인 펫코파크를 홈으로 쓰면서 방망이 화력이 약해졌다. 

필라델피아 3번타자 우익수로 출장한 하퍼는 또 무안타로 돌아섰다. 1회 좌익수 뜬공, 4회 좌익수 라인드라이브 아웃, 6회 1루 땅볼, 8회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전날(3일) LA 다저스전에 이어 2경기 연속 4타수 무안타 침묵. 5월말에 살아날 조짐을 보였으나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이날까지 하퍼는 시즌 타율 2할4푼3리 11홈런 43타점 OPS .832를 기록 중이다. 삼진 79개는 리그 최다 불명예 기록. 3억3000만 달러 몸값에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하퍼의 부진 속에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1위 필라델피아는 5연패 수렁에 빠지며 33승27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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