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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장 통째로 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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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마이너리그 구단 마케팅

코로나19 쇼크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구단들이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4일(한국시간)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 구단인 펜서콜라 블루 와후스가 홈구장 블루 와후 스타디움을 숙박공유 서비스 '에어비앤비'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하루 숙박 가격은 1500달러(약 186만원) 선이다. 상당히 고가 수준이지만 최대 10명이 묵을 수 있는 게 매력이다. 클럽하우스, 배팅 케이지, 필드 등 구장 시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가장 큰 매력은 '설렘'이다. 단 하루라도 야구선수의 꿈을 이루고 싶은 팬이라면 솔깃할 만한 상품이라고 SI는 전했다.

에어비앤비 사이트에 게재된 숙박 소개란에도 이색 숙박에 대한 평가가 흥미롭다. "투숙객들은 홈 플레이트에서 타격할 수 있고, 외야에서 캐치볼을 할 수 있다. 베이스를 돌거나 외야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다른 창의적인 방식으로 필드를 활용하는 것도 환영한다"고 적혀 있다.

블루 와후스 구단은 보안과 투숙객 응대를 위해 구단 직원이 상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숙객을 위해 클럽하우스와 연결된 장소에 침대도 마련했다.

이번 마케팅은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암울한 상황을 맞은 마이너리그 구단의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개막해도 무관중 경기가 거의 확실하기 때문에 관중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마이너리그 구단은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블루 와후스 구단은 지역야구 대회를 개최하고, 필드를 골프장으로 개조하는 등 수익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에어비앤비의 이색 숙박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이색 숙박 상품은 2019년에 등장한 UFO 숙박. 2019년은 달 탐사선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성공 50주년이었다.

[이용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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