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투수 데빈 스멜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소아암을 극복하고 야구선수가 된 데빈 스멜처(24, 미네소타 트윈스)가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스멜처는 29일(한국 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깃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스멜처는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팀은 5-3으로 이겼다.

스멜처의 메이저리그 데뷔전은 많은 이들을 감동하게 했다. 스멜처는 9살 때 소아암의 일종인 횡문근육종 판정을 받았다. 스멜처는 사과 크기의 종양이 발견되면서 어린 나이에 항암 수술과 치료를 받고 3년간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

스멜처는 암이 완치된 뒤 야구를 시작했고 2016년 신인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에 5라운드 전체 161순위로 지명됐다. 스멜처는 지난해 8월 미네소타로 트레이드된 뒤 마이클 피네다가 무릎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기회를 만들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에서 선발 등판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은 미네소타 팀 역대 4번째다. 스멜처는 경기 후 "나는 많은 뒷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그 이야기들은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나는 나 자신을 믿으며 자신감을 갖고 훈련해왔다"고 메이저리그 데뷔전 소감을 전했다.

스멜처는 항암 치료 중이던 2006년 가장 좋아하던 스타인 체이스 어틀리를 만나 직접 대화를 나눴던 추억을 공개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스멜처의 어머니는 마지막 생일 선물이라 생각해 스멜처를 시티즌스뱅크파크에 데려갔다. 어틀리는 당시 "야구선수가 돼서 다시 만나자"고 그를 격려했고 지난해 두 선수는 동료로 재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