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프로야구 사인 거부 논란…해법 없을까
한 남성이 화면 방향으로 걸어옵니다. 이때 청소년 한 명이 나타나 남성에게 무엇인가를 요청합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휴대폰만 내려다볼 뿐, 청소년에게 눈길도 한 번 주지 않습니다.
최근 한 프로야구 선수가 팬의 사인 요청을 무시했다는 내용으로 논란이 된 영상의 내용입니다. 해당 선수가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야구팬들의 분노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데요.
논란이 계속되는 건, 이 같은 일이 처음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한 스포츠 뉴스에서는 특정 구단 선수들이 어린 팬들의 사인 요청을 무시하는 영상이 방영되며 팬들의 분노를 샀습니다.
당시 프로야구선수협회가 '반성한다'며 팬 사인 강제조항 도입 등을 거론했으나, 현실이 되지는 않았습니다. 팬들 역시 '의무감으로 해주는 사인은 싫다'는 등, 이 안을 반기지 않았죠.
팬 사인회 참가 등을 제외하면 선수들에게 팬서비스의 의무는 없습니다. 매 경기 후 선수 출입구로 몰려드는 수많은 팬의 사인 요구에 선수들이 모두 응하는 것 또한 현실적으로 어렵죠.
그러나 사인을 잘 해주어 '연쇄사인마'라는 애칭을 얻은 김상수(삼성 라이온즈)·박종훈(SK 와이번스) 선수 등이 있는 만큼, 사인 거부가 시간 부족 등의 이유보다는 선수들의 마인드 부족 탓이라고 꼬집는 사람이 많습니다.
"팬을 부모·친구 대하듯 하라"
정민철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이 올해 초 KBO 신인 후배들에게 한 말입니다. 선수들이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마음에 새긴다면, 프로야구 팬서비스 논란은 조금 줄어들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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