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1~3부 리그 승부조작 혐의…체포된 혐의자 최소 11명

▲라 리가 포함 최소 세 경기 조작 혐의
▲스페인 경찰, 현장 급습해 무더기 체포
▲1년 전 신고 접수 후 조사 끝에 혐의자 적발

스페인 축구가 충격에 휩싸였다. 라 리가를 비롯한 자국 프로축구 1~3부 리그에서 승부조작 혐의가 제기되며 선수를 비롯한 관계자가 무더기로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28일(현지시각) 오랜 시간 준비한 현장 급습을 통해 자국 프로축구 경기 승부조작에 가담했다는 혐의를 받은 선수, 구단 관계자 등을 기소했다. 체포된 혐의자 중에는 스페인 라 리가와 세군다 디비시온(1~2부 리그) 전현직 선수들은 물론 이 외에 구단 관계자 등도 포함됐다. 스페인 경찰은 이날 무려 아홉 차례에 걸쳐 협장을 급습해 총 11명을 체포했다.

이후 스페인 경찰은 이번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해 "범죄조직이 벌인 일로 의심된다"며, "스페인 1~3부 리그에서 최소 세 경기가 조작됐다는 혐의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라 리가 대변인은 영국 TV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최근 종료된 2018/19 시즌 도중 지난 2018년 5월(지난 시즌) 열린 라 리가 경기에서 승부조작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조직적인 범죄 행위로 보이는 이번 사건에 훌륭한 대처를 해준 스페인 경찰 측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 라 리가는 앞으로도 스페인 축구의 페어플레이에 반하는 모든 행위와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라 리가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승부조작 사건에는 몇몇 선수가 약 18회에 걸쳐 경기 결과와 관련된 도박을 한 혐의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사건에 연루된 라 리가 구단 중 한 팀은 최근 2부 리그로 강등된 우에스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지역 변호사 페드로 카마레로는 "곧 구단주가 이번 사건과 관련된 일을 설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구단이 내부적으로는 법원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우선 조사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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