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2 오지환ㆍ0.208 박해민… 인위적인 우투좌타는 정말 독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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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0 17:02
우투좌타 내야수 오지환(왼쪽)-외야수 박해민. LG, 삼성 제공
류중일 LG 감독은 인위적인 우투좌타 회의론을 가진 지도자다. 오른손 잡이가 왼손으로 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게 류 감독의 지론이다. 과거 삼성 사령탑 시절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 우투좌타 외야수 박해민(30)의 우투우타 전향을 고려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우투좌타 유격수 오지환(30)을 두고 “(공을) 맞히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올해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고 있지만 방망이가 문제다. 19일 현재 타율은 0.132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꼴찌다. 거포 유형의 선수가 아닌데도 삼진은 12개(공동 7위)나 당했다. 헛스윙 비율도 16.5%로 상위권(3위)이다. 시즌 타율은 2018년 0.278 이후 2019년 0.252로 하향세다. 박해민 역시 2018년 0.299를 찍었던 타율이 2019년 0.239로 급락했고, 올해도 0.208에 그치고 있다.
물론 KBO리그엔 김현수(LG) 최형우(KIA) 이정후(키움) 박민우(NC) 등 우투좌타 성공 사례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오른손잡이의 좌타자 전향을 나쁘게 볼 수만은 없다. 또 발 빠른 선수들은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유리하다. 왼쪽 타석에서 치면 오른쪽 타석보다 1루까지 두 걸음 정도 빨리 달릴 수 있고, 스윙을 하면서 몸이 1루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스타트도 빠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타격코치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보가 20일 질문한 각 구단의 타격코치 4명은 “선수마다 개인 특성이 있어 장ㆍ단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면서도 인위적인 우투좌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냈다.
A코치는 “주력이 최상급이면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우투좌타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건 개인 차가 있어 동의할 수 없지만 밀어치는 파워가 좀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B코치는 “식사나 글쓰기 등 자신이 항상 쓰는 손이 더 발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잘 쓰는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을 비교할 때 순발력, 균형 감각 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코치는 “예전처럼 좌타자가 특정 유형(사이드암)의 투수에게 강하다는 건 현재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인위적인 전향은 타격 폼 등에서 어색한 부분이 보일 수 있고, 던질 때와 타격 때 허리 움직임이 반대라 부상 위험도 높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정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른손잡이가 그대로 우타자를 했다면 부상도 줄이고, 타격 매커니즘에도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투좌타로 현재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은 우타로 성장했어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D코치는 “오른손잡이가 야구를 시작한 어린 나이부터 좌타를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성장한 후 좌타로 교체하는 건 반대한다”며 “성장한 후 좌타로 바꾸면 기본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기본기부터 제대로 된 과정을 배우지 못하면 완벽한 타격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류중일 LG 감독은 인위적인 우투좌타 회의론을 가진 지도자다. 오른손 잡이가 왼손으로 치면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게 류 감독의 지론이다. 과거 삼성 사령탑 시절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 우투좌타 외야수 박해민(30)의 우투우타 전향을 고려하기도 했던 그는 최근 우투좌타 유격수 오지환(30)을 두고 “(공을) 맞히는 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올해 안정감 있는 수비를 펼치고 있지만 방망이가 문제다. 19일 현재 타율은 0.132로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가운데 꼴찌다. 거포 유형의 선수가 아닌데도 삼진은 12개(공동 7위)나 당했다. 헛스윙 비율도 16.5%로 상위권(3위)이다. 시즌 타율은 2018년 0.278 이후 2019년 0.252로 하향세다. 박해민 역시 2018년 0.299를 찍었던 타율이 2019년 0.239로 급락했고, 올해도 0.208에 그치고 있다.
물론 KBO리그엔 김현수(LG) 최형우(KIA) 이정후(키움) 박민우(NC) 등 우투좌타 성공 사례도 많기 때문에 무조건적으로 오른손잡이의 좌타자 전향을 나쁘게 볼 수만은 없다. 또 발 빠른 선수들은 우타자보다 좌타자가 유리하다. 왼쪽 타석에서 치면 오른쪽 타석보다 1루까지 두 걸음 정도 빨리 달릴 수 있고, 스윙을 하면서 몸이 1루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스타트도 빠르다.
그렇다면 현장에서 선수들을 지도하는 타격코치들의 생각은 어떨까. 본보가 20일 질문한 각 구단의 타격코치 4명은 “선수마다 개인 특성이 있어 장ㆍ단점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평가하면서도 인위적인 우투좌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냈다.
A코치는 “주력이 최상급이면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우투좌타를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며 “정확성이 떨어진다는 건 개인 차가 있어 동의할 수 없지만 밀어치는 파워가 좀 떨어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말했다. B코치는 “식사나 글쓰기 등 자신이 항상 쓰는 손이 더 발달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잘 쓰는 손과 그렇지 않은 손을 비교할 때 순발력, 균형 감각 등에서 차이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C코치는 “예전처럼 좌타자가 특정 유형(사이드암)의 투수에게 강하다는 건 현재 맞지 않는 것 같다”면서 “인위적인 전향은 타격 폼 등에서 어색한 부분이 보일 수 있고, 던질 때와 타격 때 허리 움직임이 반대라 부상 위험도 높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가정이라 장담할 수는 없지만 오른손잡이가 그대로 우타자를 했다면 부상도 줄이고, 타격 매커니즘에도 유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우투좌타로 현재 좋은 기량을 보이는 선수들은 우타로 성장했어도 지금처럼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을까”라고 덧붙였다.
D코치는 “오른손잡이가 야구를 시작한 어린 나이부터 좌타를 하는 것은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성장한 후 좌타로 교체하는 건 반대한다”며 “성장한 후 좌타로 바꾸면 기본기를 충분히 이해하지 못할 수 있다. 어린 나이에 기본기부터 제대로 된 과정을 배우지 못하면 완벽한 타격을 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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