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구 한화전에서 끝내기 득점을 올리고 이학주와 함께 기뻐하는 삼성 박해민.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이 박해민의 빠른 발에 힘입어 연장 12회 접전 끝에 한화를 상대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삼성은 22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김도환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6-5로 승리했다.

희생플라이를 친 건 김도환이었지만 3루주자 박해민의 타격과 주루가 빛났다.

이날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던 박해민은 연장 12회 선두타자로 나서 한화 박상원과 6구째 접전 끝에 좌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상수의 1루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진루한 박해민은 자동 고의4구를 얻어 출루한 구자욱과 이어 볼넷을 얻어낸 김성훈 덕분에 3루까지 출루했다.

그리고 타석에 김도환이 섰다. 김도환은 첫 볼과 두번째 볼을 볼로 흘러보낸 뒤 두 차례 헛스윙을 해 볼카운트 2B-2S를 만들었다. 박상원의 5구째 공을 바라본 김도환은 6구째 볼을 받아쳤다.

타구는 우익수 방면으로 날아갔다. 3루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에는 조금은 낮게 타구가 떴다. 그러나 박해민은 전력질주해 홈으로 뛰어들어갔다. 한화 우익수 제라드 호잉은 서둘러 송구했고 박해민이 간발의 차로 홈을 터치해 경기를 끝냈다. 지난해까지 4시즌 연속 도루왕을 기록했던 박해민의 빠른 발이 빛난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박해민은 “플라이 타구가 짧았는데 무조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한다는 각오로 뛰어갔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승리로 위닝시리즈를 확정한 김한수 삼성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했다”며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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