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욱에 욕설 논란' 한화 정은원 "억울합니다, 정말..."
한화 정은원.
'아기 독수리' 한화 정은원(19)이 뜻하지 않은 오해를 받으며 힘든 하루를 보냈다. 구자욱(26·삼성)에게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정은원은 "논란을 일으켜 죄송한데, 정말 욕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풀 죽은 모습으로 이야기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한화와 삼성의 맞대결이었다. 양 팀이 1-1로 팽팽히 맞선 7회말, 한화 선발 채드벨이 역투하는 가운데 1사 1루에서 러프가 타석에 들어섰다.
볼 3개가 연속으로 들어온 뒤 4구째는 스트라이크였다. 볼카운트 3-1. 뒤이어 채드벨이 1루로 견제구를 뿌리는 순간, 1루주자 구자욱이 2루로 뛰기 시작했다. 견제구에 걸린 구자욱은 뒤도 안 돌아본 채 2루로 전력질주했다. 공을 잡은 한화 1루수 노시환은 2루로 침착하게 공을 던졌다.
2루에는 한화 2루수 정은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공을 이미 잡은 정은원은 뒤늦게 슬라이딩을 시도하는 구자욱을 태그해 아웃시켰다. 다만 이 과정에서 정은원의 왼발이 베이스 일부를 막는 형태가 됐다. 구자욱은 '베이스를 막은 것 아니냐'는 뜻이 담긴 항의를 가볍게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 충돌 과정에서 정은원이 태그 후 구자욱에게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일부 야구 팬들 사이에서 제기됐다. TV 중계 방송사의 느린 화면에 잡힌 정은원의 입 모양이 마치 욕설처럼 보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정은원은 결코 욕설을 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하루 뒤인 24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정은원은 전날 상황에 대한 물음에 "저도 논란이 돼 다시 봤어요. (구)자욱이 형과 욕하고 서로 안 좋은 감정이 없었는데 화면에 그렇게 나왔더라고요"라며 풀 죽은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이어 "저도 욕을 안 했는데 억울하더라고요. 야구가 잘 될 때일수록 죄송하게도 그런 논란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공(1루수 송구)이 제 왼쪽으로 와 어쩔 수 없이 (베이스를) 막게 된 상황이었어요"라고 당시를 설명했다.
정은원은 "서로 부딪히면 다치니까 '제가 이 쪽에 있으면 안 되는데'라는 의미로 사과드린 건데, 표정이 그렇게 나와서…. 자욱이 형한테 '공이 왼쪽으로 와 어쩔 수 없었습니다. 수고하십니다'라고 말씀드렸어요. 그런데 '수고하십니다'라고 말한 부분만 잡혀서, 팬 분들께서 보시기에 욕한 것처럼 보이지 않았나 생각해요. 욕은 정말 안 했어요"라고 주장했다.
정은원은 "이닝 교대할 때에도 서로 괜찮냐고 말씀도 하고 웃으며 인사드렸는데. 그런 부분은 안 보여지고 안 좋은 부분만 보여서..."라고 말을 줄인 뒤 그라운드를 향해 걸어나갔다.
한 관계자는 "정은원이 그 상황에서 욕을 했을 리가 없다고 본다. 구자욱이 무려 7년 차 선배다. 또 만약 욕을 했다면 벤치클리어링이 나도 이상하지 않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 구자욱(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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