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가 노렸던 필립 응우옌, 베트남 대표 거절
박항서가 노렸던 필립 응우옌, 베트남 대표 거절
(베스트 일레븐)
베트남-체코 혼혈 골키퍼인 필립 응우옌이 베트남 대표팀에서 뛸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필립은 당초 “어느 대표팀에서건 나를 불러준다는 건 영광”이라며 베트남 대표팀에서 활약할 가능성도 열어 놓았으나, 최근 마음을 뒤집었다.
<폭스 스포츠> 아시아판은 24일(한국 시간) “필립이 베트남에서 뛰려는 생각을 유턴했다”라면서 베트남 대표팀에서 필립을 보는 게 어려워졌다고 소개했다.
필립은 191㎝의 큰 신장을 가진 골키퍼로, 2014년 스파르타 프라하 유스 팀에서 시작한 뒤 현재는 체코 명문 슬로반 리베레츠에서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다. 신장과 체격에서 국제 경쟁력을 갖기 힘든 베트남으로선 유럽 무대 복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 장신 골키퍼가 매혹적일 수밖에 없다.
필립으로선 아무래도 최근 체코 리그 ‘이 주의 선수’에 뽑혔을 만큼 인정을 받고 있는 상황서, 베트남이 아닌 체코에 머무는 게 자신의 커리어에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폭스 스포츠>가 가져온 정보에 의하면 필립은 “나는 (베트남인인)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거의 없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베트남 아버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을 때도 나는 아무 답을 하지 못했다”라며 베트남보다는 체코에 더 마음이 가고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박항서 감독으로선 아쉬울 수밖에 없는 소식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진출과 더 나아가 본선 진출까지도 도전하는 박항서호로선 유럽 무대서 활약 중인 혼혈 자원들이 베트남 대표팀에 합류하는 게 전력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글=안영준 기자(ahnyj12@soccerbest11.co.kr)
사진=대한축구협회, VN 익스프레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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