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페르난데스 '6관왕' 비결, 스트라이크는 안 놓친다

두산 페르난데스. /사진=뉴시스

두산 외국인 타자 페르난데스(31)는 올 시즌 타격 6개 부문(타율 안타 홈런 득점 타점 출루율)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의 맹타 비결은 스트라이크를 놓치지 않는 타격에 있었다.

KBO 공식 기록통계업체 스포츠투아이는 지난 29일 PTS(Pitch Tracking System) 데이터를 바탕으로 올 시즌 타자들의 타격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올 시즌 현재 스트라이크 존(S존)에 들어온 공 150개 이상을 상대한 타자 가운데 타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페르난데스로 나타났다. 그는 S존을 통과한 공을 공략해 타율 4할8푼3리(87타수 42안타)를 기록했다. 또한 올 시즌 홈런 7개 모두 S존에 위치한 상대 투구를 때려내 만들어냈다.

스포츠투아이는 "페르난데스가 S존에 높은 타율을 기록한 이유는 공의 높낮이를 가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S존을 상-중-하 세 구역으로 구분했을 때, 페르난데스는 상단 공에 타율 4할1푼2리(17타수 7안타) 2홈런을 기록했다. 가운데엔 타율 5할5푼6리(36타수 20안타) 3홈런, 하단은 타율 4할4푼1리(34타수 15안타) 2홈런을 올렸다. 반면 S존을 벗어난 공에는 타율 1할8푼8리(32타수 6안타)에 그쳤다.

한편 김태균(한화)이 S존 타율 4할3푼1리(65타수 28안타)로 2위에 올랐고, 이천웅(LG)이 4할1푼7리(60타수 25안타), 김재환(두산)이 4할3리(77타수31안타)로 뒤를 이었다. KBO 리그 전체 S존 타율은 3할6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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