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체 "류현진은 어떻게 최고의 투수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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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9 00:35
미국 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18일(한국 시간) LA 다저스 좌완 류현진을 집중 분석했다.
매체는 '2018년 시즌 시작을 기준점으로 삼아보자.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를 통틀어 평균자책점과 WHIP(이닝당 출루 허용수),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 볼넷률, 삼진-볼넷 비율에서 모두 톱 10에 이름을 올린 선수가 딱 한 명 있다'고 소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 내로라하는 투수들의 이름을 쭉 나열했다. 매체는 '제이콥 디그롬(메츠), 크리스 세일(보스턴), 맥스 슈어저(워싱턴),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저스틴 벌랜더(휴스턴), 클레이튼 커쇼(다저스), 게릿 콜(휴스턴), 트레버 바우어(클리블랜드), 패트릭 코빈(워싱턴)? 아니다. 모두 한 부문 이상은 톱10에서 빠졌다'고 밝히며 '주인공은 다저스 좌완 류현진'이라고 알렸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과 볼넷률은 1위, WHIP는 2위, FIP는 7위, 삼진-볼넷 비율은 8위에 올랐다.
류현진은 지난해부터 올해 등판한 경기까지 2시즌을 통틀어 12승 4패 평균자책점 1.87, WHIP 0.90, FIP 2.89를 기록했다. 134⅔이닝을 던지면서 삼진 143개를 잡는 동안 볼넷은 단 18개를 내줬다. 삼진율은 27.9% 볼넷률은 3.5%로 삼진-볼넷 비율은 24.4%를 기록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지난해 사타구니 부상으로 3개월 가까이 이탈하면서 82⅓이닝밖에 던지지 않아 평균자책점 타이틀을 챙길 수 없었다. 그래서 순위표에서 찾을 수 없었을 것'이라며 '이번 시즌까지 확장해서 보면 23차례 선발 등판해 134⅔이닝을 던진 표본을 확보할 수 있다. 이렇게 보면 거의 풀시즌이니 리그 에이스라고 불러도 손색없는 성적'이라고 설명했다.
어떻게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가운데 한 명이 될 수 있었을까.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늘어난 커터 비율에 주목했다.
매체는 '류현진은 2017년 처음 커터를 던지기 시작했는데 그해 구사율은 17.8%로 였다. 지난해는 24.5%까지 올랐고, 올 시즌은 21.2%를 기록하고 있다. 대신 슬라이더를 버리고, 직구 구사율도 줄였다. 2014년에는 직구 구사율이 52.4%에 이르렀는데 어깨 수술을 받고 돌아온 2017년 36.9%로 줄었고, 올해는 29.7%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물론 류현진의 메인 레퍼토리는 체인지업이다. 지난해는 체인지업 구사율 17.7%였는데, 올해는 23.4%로 늘었다'며 이 변화로 타자들이 류현진의 더욱 대응하기 힘들어졌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이 시도한 여러 변화 가운데 에이스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은 커터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류현진의 커터는 87마일로 포심 패스트볼보다 3마일 정도 느리다. 류현진의 커터는 지난 시즌부터 홈런 6개를 허용했는데, 1스트라이크나 스트라이크가 없는 상황 볼카운트를 제외했을 때 커터의 피안타율이 0.245에 불과하다'고 했다.
매체는 '커터는 이제 류현진의 2번째 변화구로 자리를 잡았다. 지난해부터 체인지업과 커터를 무기로 사용하면서 리그 최고 투수 반열에 올랐다. 건강 문제가 늘 따라붙지만, 건강한 류현진은 에이스급 투수라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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