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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흥식 대행 체제 후 4승1패... KIA, 과연 달라진 걸까

보헤미안 0 518 0 0

22일 롯데전 승리 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한승택을 안아주고 있는 박흥식 감독대행.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의 최근 페이스가 좋다. 김기태 감독의 사퇴로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가 됐고, 이후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중이다. 최근 3연승. 많은 경기를 치른 것은 아니지만,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기록이 '확' 달라졌다. 5경기에서 KIA는 팀 타율 0.318을 기록했고, 평균 5.6점을 뽑았다. 시즌 팀 타율이 0.257이고,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이 4.3점이다. 훨씬 높은 타율에, 경기당 득점도 1점 이상 많다.

공격만 잘 된 것이 아니다. 투수진도 좋았다. 시즌 전체로 보면 경기당 실점이 5.9점인데, 최근 5경기에서는 경기당 3.6실점으로 억제했다.

선발진은 들쑥날쑥했다. 터너가 7이닝 2실점(비자책)을 만들었고, 양현종이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나머지 강이준(4⅓이닝 4실점), 윌랜드(4이닝 6실점), 홍건희(5이닝 4실점)는 썩 좋은 편이 되지는 못했다.

대신 불펜이 철벽이었다. 5경기에서 17⅔이닝 동안 딱 2점만 내줬다. 평균자책점이 1.02다. 전상현이 5이닝 1실점을 기록했고, 문경찬과 차명진이 3이닝 무실점씩 더했다. 고영창이 2⅔이닝 무실점, 하준영이 2⅓이닝 무실점이었다.

덕분에 경기력 자체가 끈끈해졌다. 접전 상황에서 달아나는 점수를 뽑는 힘을 보였고, 리드 상황에서 허무하게 동점 혹은 역전을 허용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이를 바탕으로 21일 롯데전에서 올 시즌 첫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고, 22일에는 접전 끝에 끝내기 승리도 품었다.

신구 조화도 조금씩 되는 모습이다. 2군에 내려갔던 김주찬과 나지완이 22일 1군에 복귀했다. 김주찬이 3안타 1득점으로 힘을 냈고, 나지완은 대타로 나서 승리의 발판을 쌓는 볼넷을 골라냈다. 주춤했던 김선빈도 5경기에서 타율 0.462를 때려냈고, 안치홍(타율 0.263, 4타점)과 최형우(타율 0.292, 3타점)도 나름의 몫을 해냈다.

21일 롯데전 승리 후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KIA 선수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그동안 팀 타선을 이끌고 있던 박찬호는 최근 5경기에서도 타율 0.435를 치며 날았다. 한승택도 타율 0.467을 쳤고, 신범수는 22일 롯데전에서 멀티 홈런을 폭발시키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마운드도 마찬가지다. 우선 양현종이 완전히 구위를 회복하면서 중심을 잡고 있고, '새 마무리' 문경찬이 시즌 3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를 올리는 중이다.

여기에 하준영(평균자책점 2.86), 고영창(평균자책점 3.52), 전상현(평균자책점 2.76) 등이 불펜을 든든히 지키고 있다. 장지수(평균자책점 2.84)도 좋고, 마침내 1군에 데뷔한 차명진도 좋은 공을 뿌렸다.

선수단 운영도 매끄럽다는 평이다. 투수진에서 고영창과 전상현이 3연투를 하기는 했으나, 휴식일이 하루 끼었기에, 사실상 2연투였다. 고영창의 경우 합계 투구수가 31개에 불과했다. 부상으로 고생했던 차명진은 18일 3이닝을 소화한 후 등판이 없다. 하준영도 최근 5경기에서 한 번 나온 것이 전부다.

야수진에서도 김주찬, 나지완, 최원준이 1군에 돌아왔다. 또한 이인행, 유민상, 신범수 등이 번갈아 출전하며 기존 선수들이 쉴 시간을 얻었다. 괜찮은 부분이다.

김기태 감독의 갑작스러운 사퇴로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일단은 박흥식 감독대행이 팀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최대한 빨리 추스르겠다"고 했던 그대로다.

분위기 정리가 되니, 경기력이 좋아졌고, 승리로 이어지고 있다. 물론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이제 5경기를 했을 뿐이다. 다시 힘든 시기가 올 수 있다. 결국 선수들이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어쨌든 최근 KIA의 기세가 좋은 것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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