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역 입대' 송희채 "배구 생각은 접고 군 생활에 집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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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현역 입대' 송희채 "배구 생각은 접고 군 생활에 집중할게요







"가면은 현역병의 체계를 따라야 한다. 나중에 자기 개발 시간에 배구 생각을 늦지 않다고 본다."

지난 4월, 삼성화재에서 우리카드로 트레이드 이적한 송희채(28)가 내일(18일) 군 복무를 위해 잠시 팀을 떠난다. 송희채는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12사단 신병 교육대에 입소한다. 일반적인 운동선수들과는 달리 현역으로 군 복무를 하는 송희채다.

14일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팀에서 배려해줘서 집에서 입대를 준비 중이다"라고 근황을 전한 송희채는 "시즌이 끝난 뒤에는 휴식을 갖고 있었다. 그러다가 트레이드 된 뒤 군대 입대 소식을 들었다. 뭔가 느낌이 싱숭생숭하더라"라고 웃었다.

이어 "예전에 상무 지원도 가능했는데 개인적인 사정 등 많은 이유로 인해 가지 못했다. 그러면서 올해 현역으로 가게 됐다"라고도 덧붙였다.

송희채는 지난 4월 29일, 데뷔 후 처음으로 트레이드 이적을 맛봤다. 그는 3대4 트레이드를 통해 류윤식, 이호건과 함께 우리카드로 넘어왔다. 신영철 감독은 그에게 이런 말을 남겼다고 한다. "돌고 돌아서 누구하고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트레이드를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하자. 한 번 같이 잘 해보자."

기복만 없다면 공수에서 제 몫을 할 송희채다. 그런 그를 삼성화재에서 내보낼 때 가장 아쉬워 한 사람은 고희진 감독이다. 고희진 감독은 송희채와 코치-선수로서 두 시즌을 삼성화재에서 보냈다.


 
그는 "고희진 감독님이 안타깝다고 하시더라. 지난 시즌 내가 힘들어하는 것을 옆에서 알고 계셨다. 못 해서 가는 게 아니라 팀 사정상 가는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 좋은 말씀 해주시면서 군 생활 잘 하고 오라고 하더라"라고 이야기했다.

송희채는 지난 시즌에 폐렴으로 인한 부상과 기복으로 인해 성적이 저조했다. 23경기(65세트), 168점, 공격 성공률 44.31%에 리시브 효율은 30.93%에 그쳤다. 데뷔 후 가장 적은 경기 출전과 낮은 공격 성공률이다. 리시브 효율도 30%대를 기록한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가족들도 그렇고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시즌을 들어갔던 것 같다. 장기 레이스를 치르면서 준비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제대로 느낀 시즌이었다. 선수들에게도 미안했고, 가족들에게도 많은 걱정을 끼친 것 같다." 송희채의 말이다.

어떻게 보면 송희채는 군 복무 후 맞이하게 될 우리카드에서의 선수 생활이 배구 선수로서 새로운 전환점이 될 수 있다. 그는 "신영철 감독님께서 처음에는 배구 생각하지 말고 군 생활에 충실하라고 하더라. 나 역시 가면은 현역병의 체계를 따라야 한다. 나중에 자기 개발 시간에 배구 생각을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 제대 후에는 믿을만한 선수가 되고 싶다.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주겠다"라고 다짐했다.

끝으로 송희채는 "코로나19 때문에 많은 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계시는데 스포츠가 주는 재미가 지금 없어 아쉽다. 돌아오는 시즌에는 팬분들이 배구를 즐겼으면 좋겠다"라면서 "개인적인 사정으로 현역병 입대를 하게 되었지만 제대 후에도 몸 관리 잘 해서 바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열심히 군 복무 마치고 오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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