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해설가, "KBO리그 파이어볼러 부족, 투수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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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해설가, "KBO리그 파이어볼러 부족, 투수층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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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를 중계하고 있는 ESPN 해설가가 한국야구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미국 네브래스카주 지역지 ‘링컨저널스타’는 20일(이하 한국시간) ESPN에서 KBO리그 중계를 하는 카일 피터슨(44)의 이야기를 전했다. 

피터슨은 지난 1997년 1라운드 전체 13순위로 밀워키 브루어스에 지명된 투수. 1라운드에 지명될 만큼 유망주였지만 메이저리그에서 2시즌 5승9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한 뒤 2002년 시즌 후 일찍 은퇴했다. 은퇴 후 분석가로 ESPN 중계진에 합류했다. 

피터슨은 “약 3주 전에 ESPN 프로듀서로부터 KBO리그 중계 이야기를 들었다. 일주일에 6경기를 중계하는데 1~2경기씩 맡아주기를 요청했다. 처음에는 농담인 줄 알았다”고 떠올렸다. 

주말 새벽마다 집의 지하실에서 KBO리그 중계를 하는 피터슨은 “지금 일을 하는 것, 취재할 것이 있다는 것, 스포츠가 진행되고 있다는 게 감사하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생각도 못했기 떄문에 감격스럽다”고 말했다. 

KBO리그 특유의 배트 플립, 이른바 ‘빠던’ 문화에 대해서도 피터슨은 “한국 투수들은 미국 투수들처럼 보지 않는다. 미국에 와서 ‘여기는 다르게 보는구나’라고 말한 한국 타자들이 있었다. 한국 야구의 표현일 뿐이다. 괜찮다”고 설명했다. 

투수력에 대한 평가도 있었다. 피터슨은 “최고 수준의 투수들은 아주 좋지만 투수층이 문제다. 한국에는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이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ESPN에 따르면 한국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88.6마일, 약 142.6km. 지난해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93.1마일, 약 149.9km였다.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약 7km 차이가 난다. 

하지만 피터슨은 “한국 야구 자체를 진심으로 즐기면서 본다. 그동안 보지 못한 곳에서 야구가 펼쳐지는 즐거움이 있다”며 메이저리그가 셧다운 된 상황에서 정상적으로 진행 중인 KBO리그를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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