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꿔야 하나' 깊어가는 외인타자 고민, 대체 1순위 후보는?
벌써부터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 올 시즌 KBO 리그에서 뛰고 있는 외국인타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프레스턴 터커(KIA), 멜 로하스 주니어(KT), 제이미 로맥(SK), 호세 페르난데스(두산)는 '구관이 명관'임을 보여주고 있고 로베르토 라모스(LG), 딕슨 마차도(롯데) 또한 이제는 팀에 없어서는 안될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반면 제라드 호잉(한화)은 허리 부상으로 한 템포 쉬어가고 있으며 타율도 .242로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미 한 차례 부상자명단에 올랐던 타일러 살라디노(삼성)는 타율이 .133에 불과하다. 애런 알테어(NC)의 부진도 극심하다. 타율이 .182까지 떨어졌다. 테일러 모터(키움)는 타율이 .111로 곤두박질쳤고 결국 2군으로 내려갔다. 최근 아내의 SNS 때문에 도마 위에 오르기까지 했다.
각 구단들은 아직 시즌 초반이라 인내심을 발휘할 시간은 있지만 과연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더 큰 문제는 대체 선수 수급이다. 올해는 특수한 상황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미국 전역으로 퍼지면서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는 아직 개막도 하지 못하고 있다. 구단 입장에서는 로스터 정리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선수를 내주는 것이 쉽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경력자'에게 눈길이 갈 수밖에 없다. 지난 해 KBO 리그에서 뛰었던 외국인타자로 한정하면 다린 러프, 제리 샌즈, 카를로스 페게로 등은 다시 한국에 와도 제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로 꼽을 수 있다. 그러나 러프와 샌즈는 각각 미국과 일본에서 새 출발해야 하는 입장이며 국내 원소속 구단에서 보류권을 풀어줄리 만무하다. 그나마 자유로운 선수가 페게로다. LG는 지난 겨울 새 외국인타자를 데려오면 페게로의 보류권을 풀어준다는 원칙을 세웠다.
한방에 목마른 팀들은 페게로의 펀치력을 탐낼 만하다. 페게로는 지난 시즌 중반 LG에 합류해 타율 .286 9홈런 44타점으로 활약했으며 키움과의 준플레이오프에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터뜨리면서 해결사 역할을 했다. 마치 골프를 치는 것 같은 무자비한 스윙이 인상적이었다.
LG는 올해 김현수를 외야수로 고정하려 했고 1루 수비가 아쉬운 페게로와 재계약을 포기했다. 오히려 외야 수비는 맡길 만한 수준이다. 페게로는 올 시즌을 앞두고 멕시칸리그 구단에 합류하기도 했으며 현재 고국인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올 시즌 전부터 외국인선수는 '최대 변수'로 꼽혔다. 아무리 부진하는 선수가 있어도 교체 자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구단이 새로운 선수를 데려올 수 있는 범위가 좁아질 수밖에 없고 새로 합류하는 선수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변수도 맞이해야 한다. 그래서 구단들은 발 빠르게 과감한 결단을 내리든 무한의 인내심을 발휘하든 분명한 '노선'을 정해야 할 것이다.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외국인타자 판도가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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