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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내놔라' 밥값 못하는 초고액 타자는?

보헤미안 0 512 0 0

나지완(왼쪽부터)-이재원-최형우-이대호-강민호는 연봉 대비 성적이 좋지 않은 타자들이다. ⓒ 연합뉴스

KBO리그의 순위 양극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팀 성적에 따른 특급 연봉 선수들에 대한 책임론이 부각되고 있다.

이제 50경기째 소화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올 시즌 순위는 두산과 SK가 2강, NC-키움-LG이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하위 5개팀 중에서는 한화가 LG 추격에 나선 가운데 kt와 삼성, 롯데, KIA는 선두 두산과 벌써 14경기 이상 차 벌어지며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타자들의 경우 초고액 연봉의 선수들일수록 팀 성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 타자들 중 연봉 10억 원 이상 받는 선수들은 모두 12명. 하지만 발표 액수대로 믿어서는 곤란하다. 대부분 FA들인 초고액 타자들은 ‘눈 가리고 아웅’격인 계약금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NC 박석민의 경우 연봉이 7억 5000만 원으로 10억 원에 못 미치지만 그의 연평균 수입은 24억 원에 달한다. 2016년 NC로 이적하며 4년간 96억 원의 당시로서는 역대 최고액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평균 10억 원 이상 수입을 올리는 타자들은 총 18명으로 늘어난다. 37억 5000만 원을 받는 롯데 이대호(발표 연봉은 25억 원)부터 4년 40억 원 계약을 맺어 연간 10억 원의 수입을 올리는 KIA 나지완까지다.

이들의 투자 대비 성적은 극과 극이다.

이른바 ‘혜자 계약’으로 불리는 대표적 선수는 키움 박병호와 NC 양의지, 그리고 SK 최정이다.

박병호는 FA가 아님에도 15억 원의 연봉을 받고 있는데 현재 2.31의 WAR(대체선수대비 승리 기여도, 스탯티즈 기준)를 기록 중이다. 연봉 대비 1WAR당 액수는 약 6억 4935만 원으로 연평균 10억 원 이상 수령자들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한다.

NC로 새 둥지를 튼 양의지도 지금까지는 성공적이다. 4년 125억 원이라는 역대 두 번째의 대형 계약을 맺은 양의지는 현재 3.19의 WAR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의 1WAR당 액수는 약 9억 7962만 원으로 이만하면 NC가 대박을 터뜨린 셈이다.

꾸준함의 대명사 최정도 빠질 수 없다. 지난 겨울 무려 6년 계약을 맺었던 최정은 연평균 17억 6700만 원을 수령하는데 1.87의 WAR로 1WAR당 가성비는 9억 4492만 원으로 양의지보다 뛰어난 가성비를 보이고 있다.

연평균 수입 10억 원 이상 타자들의 가성비. ⓒ 데일리안 스포츠

‘먹튀’들도 빼놓을 수 없다. 롯데 이대호는 1.11의 WAR로 순항하고 있지만 워낙 높은 연평균 수입 탓에 1WAR당 가성비는 33억 7838만 원으로 썩 좋지 않다.

SK 이재원과 KIA 최형우, 나지완, kt 유한준, 삼성 강민호도 가성비가 크게 떨어지는 타자들이다. 투자 대비 활약을 박병호와 비교했을 때 5~6배 차이를 보이고 있어, 오히려 받는 연봉을 뱉어내야 할 지경이다.

베테랑 LG 박용택과 한화 정근우는 세월의 흐름이 야속할 뿐이다. 마이너스 WAR를 기록, 리그 평균에도 미치지 않아 오히려 경기에 나오지 않는 게 팀에 도움이 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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