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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기태 감독 자진사퇴, 박흥식 대행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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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 사진제공=KIA 타이거즈김기태 감독이 KIA 타이거즈의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김 감독은 1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자진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 감독은 15일 광주 KT전에서 4대7로 패한 뒤 구단 고위층에 자리에서 물러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 측은 시즌 중임을 감안해 장고를 거듭했으나, 결국 김 감독의 뜻을 받아들이는 쪽을 택했다. 김 감독은 이 같은 내용을 16일 KT전을 앞두고 밝혔다.

김 감독의 눈에선 뜨거운 눈물이 흘렀다. 김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면서 "팬 여러분께 즐거움을 드리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다. 그 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셨던 팬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추억만 간직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지난 2015년 KIA 지휘봉을 잡았고, 두 시즌 뒤인 2017시즌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르며 절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도 정규시즌 막판 롯데 자이언츠와 혈투 끝에 5위를 차지하면서 와일드카드결정전에 진출, 가을야구를 맛봤다.

하지만 시즌 뒤 불거진 임창용과의 결별을 놓고 일부 팬들과 충돌하며 논란을 빚었고, 올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으로 가시밭길을 걸었다. 15일까지 43경기를 치른 KIA는 단 13승(1무29패)에 그치며 10개 팀 중 최하위에 처져있다. 분위기 쇄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가운데 결국 김 감독이 자리에서 물러나는 결단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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