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홀대? 고액 연봉받는 이유 증명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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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베테랑의 가치는 무형의 에너지를 선수단에게 전달할 때 더 빛이 난다. 그러나 올해는 수 년간 팀의 간판으로 활약한 베테랑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특히 KIA는 선수단 중심으로 활약하던 이범호와 김주찬(이상 38) 뿐만 아니라 최형우(36), 나지완(34) 등도 집단 부진에 빠져 최하위로 떨어졌다. 베테랑에 대한 팬들의 비난 수위가 높을 수밖에 없다.
KIA는 베테랑들의 줄부상과 부진 탓에 수장까지 잃었다. 젊은 선수에게 기회를 주지 않고 베테랑만 선호한다는 일부 팬들의 비난에 KIA 김기태 감독이 16일 광주 KT전을 마지막으로 팀을 떠났다. 선수들은 “팀 성적이 떨어지는 것은 선수들의 책임도 있다. 왜 감독님한테만 유난히 많은 비난을 하는지 모르겠다. 우리 감독님처럼 선수 편에서 편하게 야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지도자를 본적이 없다”고 입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이 반등에 실패하자 현장 수장이 책임지고 팀을 떠났다. 해당 사태에 베테랑들에게도 무거운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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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몇몇 베테랑들은 3~4년 전부터 스토브리그에서 불기 시작한 베테랑 홀대에 볼멘 소리를 하기도 한다. 젊은 선수들과 경쟁해서 이길 자신이 있고 그만한 성적을 내고 있는데도 한 두 경기만 부진해도 엄청난 비난이 날아드는 것에 고통을 호소한다.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냉정하게 자신의 처지를 돌아볼줄도 알아야 한다. 오랫동안 팀내 간판 스타로 활약한 베테랑들은 그만큼 대우를 받았다. 프리에이전트(FA) 계약 때에도 프리미엄을 얹어서 고액에 계약한다. 그러나 고액 연봉은 과거 활약상을 바탕으로 이번 시즌에도 비슷하거나 그 이상 활약을 펼쳐달라는 의미로 지급한다. 이른바 ‘먹튀’논란이 꾸준히 제기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액 연봉자들은 그만큼 책임감을 갖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물론 사람이기 때문에 시즌을 치르다보면 부진에 빠질 수도 있다.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허우적대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커리어 평균 기록까지 각종 지표를 끌어 올리기도 한다. 문제는 슬럼프 주기가 길고 팀 성적 하락에 따른 분위기 저하를 베테랑들이 이끌고 있다는 점이다. 위계가 센 편인 선수단에서 베테랑들이 잔뜩 인상을 쓰고 있으면 후배들에게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지난 2015년과 2016년에는 팀 성적이 안좋아도 ‘분위기는 우승팀’이라는 찬사가 따라 다녔지만 지난해부터 KIA 선수단 분위기는 팀 성적에 따라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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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는 연봉이 선수의 가치 척도다. 고액 연봉을 받는다는 것은 그만큼 해야 할 역할이 크다는 뜻이다. 팀 성적이 좋을 때든 나쁠 때든 일정 수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야 할 의무가 있다. 팀은 패해도 베테랑들의 화려한 플레이 하나에 팬들은 위로를 받는다. “왜 나만 욕하느냐”고 반문하기 전에 “오늘은 어떤 플레이로 팬들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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