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정우영을 걱정했을까.. 뚜껑 열어보니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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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정우영을 걱정했을까.. 뚜껑 열어보니 '건재 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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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력적인 투구로 LG 불펜의 중심을 잡고 있는 정우영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올 시즌을 열린 LG의 연습경기 화두 중 하나는 불펜 필승조들의 구위 관리였다. 고우석 정우영 김대현 등 지난해 좋은 활약을 펼친 젊은 선수들의 구위가 불안했기 때문이다.

연습경기에서 맞기도 하고, 실점도 하면서 불안감이 더 높아졌다. 단순히 팬들만 하는 우려는 아니었다. 류중일 LG 감독도 “필승조들의 구위가 더 올라와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난해 LG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이 무너지면 시즌 초반 혼란스러운 상황이 불가피하기도 했다. ‘상수’라고 생각했던 부분이 흔들리면 팀이 받는 타격도 더 큰 법이다.

다행인 것은 핵심 셋업맨인 정우영(21)이 시즌에 들어서자 힘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연습경기에서 생각만큼 구위가 올라오지 않았지만, 막상 본 게임에 들어서자 언제 그랬느냐는 듯 위력적인 공을 던지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의 ‘정상화’가 아직은 검증되지 않은 상황, 김대현이 조금 더 담금질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우영의 건재는 큰 힘이다.

정우영은 14일까지 3경기에 나가 4이닝을 던지면서 1승1홀드 평균자책점 0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만 0이 아니라 피안타도 ‘0’이다. 14일 잠실 SK와 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 타일러 윌슨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나가 1⅓이닝을 깔끔하게 정리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정우영은 지난해 신인 신분으로 56경기, 65⅓이닝을 던졌다. 불펜투수로 중요한 상황에 나가다보니 어깨에 걸리는 압박감은 더 심했다. 실제 시즌 막판에는 가벼운 통증이 있기도 했다. 올해 그 후유증을 어떻게 이겨내느냐가 관건이었는데 지금까지는 별다른 이상이 없다.

실제 위력적인 싱커의 평균구속은 지난해와 별다른 차이가 없고, 14일 경기에서도 한창 좋을 때의 구위를 선보이기도 했다. ‘실전 체질’이라는 명성을 재확인하고 있는 셈이다. 불안한 송은범, 김대현 등 아직 필승조가 완벽하게 세팅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LG라 당분간 중요한 순간 정우영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도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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