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칸 당장 잘라”…‘원칙주의자’ 퍼거슨 떠올린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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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히칸 당장 잘라”…‘원칙주의자’ 퍼거슨 떠올린 베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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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데이비드 베컴이 선수 시절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의 에피소드를 떠올렸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징했던 두 거장. 베컴과 퍼거슨 감독의 관계가 항상 장밋빛은 아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베컴이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기 얼마 전 퍼거슨 감독이 드레싱 룸에서 집어던진 축구화에 의해 얼굴에 상처가 난 것은 대표적인 사건이다.

영국 매체 ‘미러’는 베컴의 ‘맨유 트레블 20주년 기념 인터뷰’를 빌어 퍼거슨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베컴은 2001년 일명 ‘닭벼슬 머리’로 불렸던, 모히칸 스타일로 머리를 꾸미고 퍼거슨 눈치를 보고 다녔던 과거를 유쾌하게 설명했다.

“(퍼거슨의 시선이 두려워) 어디서든 비니를 뒤집어썼다. 경기 전날 훈련에서도, 호텔에서도, 저녁을 먹을 때도, 아침을 먹을 때도 말이다”라며 기억을 떠올린 베컴은 “경기를 위해 비니를 벗자, 퍼거슨은 ‘당장 밀어버려’라고 소리를 쳤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퍼거슨의 지적은 단순 엄포가 아니었다. 베컴은 “나는 웃으며 넘어가려 했지만 퍼거슨 감독은 ‘아니야, 지금 진지해. 가서 자르고 오라’고 했고, 나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실제로 머리를 잘랐다”면서 “(퍼거슨) 감독은 원칙주의자였다”였다고 부연했다.

베컴 은퇴 이후 축구는 많이 변했다. 베컴은 오늘날은 위와 같은 방식으로 전개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요즘엔 문신을 하거나 컬러 축구화를 신는 것이 일반적인 일이 됐다. 우리가 어릴 땐 감독이 빨간색이나 흰색 축구화를 시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았다”고 과거 딱딱했던 규율을 전하며 “그런 일들은 분명하게 변했다”고 자유분방한 분위기를 인정했다.

최근 부진한 성적 뿐만 아니라 비싼 주급, 폴 포그바를 비롯한 선수들의 돌출 행동로 '자중지란'에 빠진 6위 맨유를 이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궁금케 하는 에피소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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