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5:5' 만원관중 앞 저력 보였지만... 끝내 무너진 SK
아쉬워하는 SK 선수들.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구장을 가득 채운 팬들 앞에서 버티고 버틴 끝에 동점까지 잘 만들었지만, 승리까지 이어지진 못했다. 연장 11회초에 와르르 무너지며 공든 탑이 무너지고 말았다.
SK는 18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서 열린 두산전서 5-10으로 졌다. 1-5로 끌려가다 7회와 8회 나란히 2점씩을 뽑아 5-5로 균형을 어렵게 맞췄지만, 11회초 5실점하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SK는 선발 박종훈이 ⅔이닝 만에 퇴장당하는 변수를 맞이했다. 1회 김재환을 상대하다 머리를 맞춰 퇴장 조치를 당했다. 설상가상으로 곧바로 올라온 이승진이 오재일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아 1회부터 3실점했다.
하지만 SK는 포기하지 않았다. 1회 1점을 만회한 뒤 2회 또다시 2실점했지만 벤치 역시 경기를 놓지 않았다. 이승진 이후 김태훈, 김택형, 서진용으로 이어지는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올리며 잘 버텼다. 벤치의 의도대로 두산의 추가 득점을 잘 막아냈다.
타자들까지 7회가 되자 응답하기 시작했다. 두산 오재원의 실책을 틈타 만루를 만들었고, 로맥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쳐 2점을 만회했다. 8회말 2,3루서 김성현의 땅볼, 폭투로 5-5 동점까지는 잘 만들었다.
거기까지는 좋았다. 벤치와 선수들이 이번 시즌 처음으로 홈 구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명승부를 선사하는 듯했다. 하지만, 그 이후가 문제였다.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 11회초 안상현의 실책과 오재일의 만루 홈런으로 5실점을 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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