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PN, "하퍼? 3900억 삼진왕을 영입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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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PN, "하퍼? 3900억 삼진왕을 영입한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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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3년 3억 3000만 달러 계약 → 타율 .222
40경기 중 19경기 멀티 삼진, 212삼진 페이스

[OSEN=한용섭 기자] 브라이스 하퍼(27)가 홈런왕이 아닌 삼진왕이 될 조짐이다. 필라델피아가 FA 최대어 하퍼를 영입했을 때만 해도 이런 그림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필라델피아는 지난 3월 1일(이하 한국시간) 하퍼와 계약기간 13년, 총액 3억 3000만 달러(약 3900억 원)에 계약했다. 2014년 11월 마이애미와 13년 총액 3억 2500만 달러에 계약한 지안카를로 스탠튼(뉴욕 양키스)을 넘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액, 북미 프로스포츠 최고액 기록이었다. 

2019시즌이 25% 가량 지난 시점에서 하퍼의 성적은 필라델피아 홈팬들이 야유를 보낼 정도다. 하퍼는 14일까지 40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2푼2리(144타수 32안타) 7홈런 25타점 OPS .805를 기록 중이다.

타율은 2012년 데뷔 이후 가장 낮고, 최악이었던 지난해 2할4푼9리보다 더 떨어졌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규정 타석을 채운 타자 87명 중에서 75위다. 7홈런을 때렸으나 시즌 28홈런 페이스다. OPS는 통산 OPS .896과는 거리가 있다. 

하퍼는 2015시즌 타율 3할3푼 42홈런 99타점으로 내셔널리그 MVP를 차지했으나, 시즌 100타점을 기록한 것은 지난해(100타점) 단 한 번 뿐이었다. 30홈런을 넘긴 것도 지난해(34개) 한 번. 그러나 지난해 안타(137개)보다 삼진(169개)이 더 많았다. 올해는 그 차이가 더 벌어질 수 있다. 

ESPN은 14일 "하퍼는 올 시즌 19경기에서 멀티 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212삼진 페이스다. 필라델피아는 마크 레이놀즈에게 3억 3000만 달러를 줬는가" 라고 비꼬았다. 레이놀즈는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삼진왕'. 2008~2010년 3년 연속 200삼진을 넘어섰고, 2009년에는 무려 223개의 삼진을 기록, 메이저리그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삼진 신기록으로 남아있다.

하퍼는 54삼진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기록 중이다. 14일 열린 밀워키와의 홈 경기에서 1회, 3회, 5회 3연타석 삼진을 당했고, 필라델피아 홈 관중들은 하퍼를 향해 야유를 퍼부었다. 

그나마 하퍼의 부진에도 필라델피아는 24승 16패로 동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어 하퍼가 비난을 덜 받고 있다. 애틀랜타, 뉴욕 메츠, 워싱턴이 부진한 영향도 있다. 필라델피아의 목표는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과 월드시리즈다. 앞으로 75% 남은 시즌에서 하퍼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orange@osen.co.kr


출처 https://sports.v.daum.net/v/20190515053206409?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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