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가너 괴롭힌 강정호의 변화, "2S 이후 레그킥 NO"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8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타석에서 타격을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이상학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32)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30)를 괴롭혔다. 1회 7구 승부 끝에 얻어낸 볼넷이 범가너 공략의 도화선이었다. 

강정호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치러진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 홈경기에 3번타자 3루수로 선발출장,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 멀티 출루 활약으로 피츠버그의 4-1 승리를 이끌었다. 최근 4연승을 거둔 피츠버그는 11승6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1위를 질주했다. 

1회말 강정호의 볼넷이 결정적이었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범가너와 7구까지 가며 볼넷을 얻어냈다. 2-2에서 6~7구 연속 볼을 골라냈다. 강정호의 볼넷 이후 피츠버그는 4연속 안타로 대거 4득점했다.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막은 범가너도 경기 후 “연습 배팅에서도 일어나지 않을 일이었다”고 1회 상황을 떠올렸다. 

강정호는 1회 볼넷에 대해 “투스트라이크 이후 레그 킥을 안 하고 있다. 조금 더 보완을 해야 할 것 같다. 아직까지 타격감이 왔다 갔다 하는 게 있는데 점점 좋아질 것이다”고 말했다. 왼 다리를 크게 들어 올리는 폼이 트레이드마크인 강정호이지만 투스트라이크로 카운트에 몰리면 다르게 접근한다. 발을 땅에 붙이고 컨택과 볼 고르기에 집중하고 있다. 1할대(.143)로 타율이 떨어진 만큼 정확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1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볼넷을 골라내고 있다. /dreamer@osen.co.kr5회 범가너의 커브를 받아쳐 좌전 안타를 터뜨리기도 한 강정호는 “딱히 공략법이 있는 건 아니다. 워낙 잘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공이 들어오면 안 놓치려 노력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5회 안타 때는 초구 커브가 들어오자 기다렸다는 듯 배트를 휘둘렀다. 노림수를 갖고 들어간 것이 적중했다. 

이날 강정호는 지난 2015년 9월18일 시카고 컵스전 이후 4년 만에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유격수로도 나섰다. 8회초 유격수 에릭 곤살레스가 뜬공 처리 과정에서 중견수 스탈링 마르테와 수비 중 충돌로 빠졌고, 3루수였던 강정호가 유격수로 자리를 이동했다. 9회까지 타구가 오지 않아 유격수 수비를 선보일 기회는 없었다. 

강정호는 “(코칭스태프로부터) 시즌 중 한 번씩 유격수로 나갈 수 있다고 들었다. 앞으로 경기는 어떻게 될지 정확하게 모르겠지만 (상황에 맞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부상 당한 유격수 곤살레스의 상태가 관건이다. 강정호는 “그래도 크게 부상을 당한 것 같지 않아 다행이다”며 동료의 상태를 먼저 살폈다. /waw@osen.co.kr[OSEN=피츠버그(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최규한 기자]1회말 2사 주자없는 상황 피츠버그 강정호가 샌프란시스코 선발 범가너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 출루한 뒤 주루 플레이를 준비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기사제공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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