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저러지?" 김기태 감독이 사퇴 결심한 양현종의 불운
[OSEN]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사퇴하고 야인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은 지난 16일 KT 위즈와의 광주경기를 앞두고 사퇴를 발표했다.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떨어진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졌다. 성적이 나쁘면 감독이 책임을 지는 것이 프로의 세계이다. 동시에 고연봉을 받으면서도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일관한 베테랑 선수들에 대한 비난도 거세지고 있다.
김기태 감독이 사퇴한 이유였다. 김 감독의 주변 사람들의 말을 종합하면 사퇴를 최종 결심한 시점은 14일 KT와의 광주 경기였다. KIA는 3연패를 당하고 있었고 에이스 양현종이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1실점으로 호투를 했다. 그러나 타선은 양현종이 내려갈때까지 단 한 점도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1-6으로 패했다.
타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지 않았다. 초구, 2구에 치고 아웃되는 장면이 많았다. KT 선발투수 김민은 5회까지 단 42개의 볼을 던졌다. 그만큼 타자들이 악착같은 맛이 없었다. KT 더그아웃 쪽에서도 "왜 저러지? 이상한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대개 에이스가 올라오면 타자들은 승리를 안겨주려고 최선을 다한다.
비단 KT쪽만의 반응이 아니었다. 수 억원을 연봉을 받는 KIA 주전선수들의 경기력과 태도에 대한 팬들의 비난도 커지고 있었다. 야구인들 사이에서도 무성의한 경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들까지 나오고 있었다. 김 감독은 양현종이 던지는데도 베테랑을 포함한 타자들에게서 악착같은 모습이 나타나지 않자 충격을 받았다.
더욱이 김 감독은 작년부터 팬들의 비난에 직면했다. 몇몇 야구 커뮤니티와 구단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사퇴를 요구하는 글이 다수였다. 김 감독이 이런 팬심을 모를리 없었다. 작년부터 살이 급격히 빠진 이유였다. 심리적으로 사면초가에 빠진 가운데 선수들마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자 더 이상 지휘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히고 KT 위즈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지휘했다.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면서 복잡한 심경이 고스란히 얼굴 표정에 묻어났다. 바로 그때, 에이스 양현종은 조용히 감독 곁으로 다가와 등을 만지면서 마지막을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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