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놈올’ 그레인키, ERA 2점 대 진입… 다승-이닝 1위
잭 그레인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동아닷컴]
한때 90마일 후반 강속구를 던지던 소년의 구속은 나이가 들며 하락했으나 그 위력은 여전히 살아있는 모습이다. 잭 그레인키(36)가 ‘올놈올’을 증명하고 있다.
그레인키는 16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체이스 필드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그레인키는 7 2/3이닝 동안 95개의 공(스트라이크 64개)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볼넷은 없었고, 삼진 5개를 잡았다.
애리조나는 1회와 4회에만 각각 3득점 4득점하며 그레인키의 어깨를 가볍게 했고, 결국 투타의 안정 속에 11-1의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그레인키는 시즌 10경기에서 64 2/3이닝을 던지며, 6승 1패와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했다. 볼넷과 탈삼진은 8개와 62개.
그레인키는 지난 3월 29일 LA 다저스와의 개막전에서 3 2/3이닝 7실점하며 큰 우려를 낳았다. 당시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무려 17.18에 이르렀다.
하지만 그레인키는 이후 9경기에서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6이닝 3자책점의 퀄리티 스타트 최소 기준치는 단 2번에 불과했다.
호투가 이어지며 그레인키의 평균자책점은 빠르게 하락했다. 지난 4월 26일 피츠버그전을 통해 3점대에 접어들었고, 이날 경기로 2점대까지 내려갔다.
이에 그레인키는 시즌 6승과 64 2/3이닝으로 두 개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단독 선두에 올라있다. 이러한 추세라면, 평균자책점도 금세 상위권으로 오를 전망이다.
그레인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 시절에 보여주던 강속구를 잃어 버렸으나 그 동안 마운드 위에서 쌓은 경륜으로 최상위권의 성적을 보이고 있다.
단 그레인키는 이날 피츠버그전 투구 도중 복부 통증으로 강판됐다. 투구에 영향을 미치는 부상은 아니나 건강 관리가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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