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 관리 아닙니다…NC 선수들이 물과 과일에 푹 빠진 이유
NC 권희동이 1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의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도중 대형 개인 물통을 들고 물을 마시고 있다. 투산 | 김은진 기자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전지훈련 중인 NC 선수들은 요즘 매일 아침 눈 뜨자마자 물을 마신다. 하루에 3ℓ 할당량을 채워야 하기 때문이다.
트레이닝 파트의 지시로 매일 3시간 단위로 500㎖씩 밤 9시까지 6번 총 3ℓ씩 물을 마시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이 운동보다 더 힘들어했던 일과다. 일부 선수들은 밤마다 화장실을 들락거리며 ‘잠을 자지 못하겠다’고 하소연 하기도 했지만 물 마시기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반드시 지켜야 할 의무사항이었다. 부상 방지를 위한 특별 처방이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은 치명적이다. NC도 지난해 전지훈련 중에 내야수 박민우와 투수 이민호 등 여러 명이 부상을 당했다. 주전 핵심 선수들이 부상 당해 시즌 초반부터 걱정을 안고 출발해야 했고 결국 여러가지 이유 속에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기초부터 출발하기 위해 NC는 이번 캠프에서 훈련 뒤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김성중 NC 트레이너는 “근육의 70%가 수분으로 돼있어서 운동 뒤 회복하는 데 있어 수분 섭취는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스프링캠프를 오면 스케줄이 빽빽하기 때문에 선수들이 물 먹는 것을 잊어버린다”며 “일반인에게는 2~2.5ℓ가 권장량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3~4ℓ를 권장하고 있다”고 선수들에게 물을 먹이는 이유를 설명했다.
하루에 갑자기 많은 물을 먹자니 힘들어하는 선수들이 많았지만 캠프 시작 3주째를 향하며 대부분이 적응한 상태다. 그 중 외야수 권희동은 아예 2ℓ짜리 개인 물통을 사서 훈련 중에도 들고다니며 수시로 섭취하고 있어 트레이닝 파트로부터 ‘수분 섭취 우등생’으로 꼽혔다. 권희동은 “처음에는 너무 배가 부르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돼 정말 힘들었지만 속는 셈 치고 해봤더니 이전 캠프보다 근육이 훨씬 덜 피곤한 느낌이 들었다. 시간별로 나눠마시다보니 훈련장에 나오면 자꾸 물 마시는 것을 잊어버려 아예 2ℓ짜리 물통을 샀다”고 말했다.
물 마시기로 시작된 NC의 ‘회복 프로젝트’는 과일·채소 섭취와 반신욕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운동을 하다 생기는 염증과 불순물 등을 제거하는 데는 과일과 채소 섭취가 가장 좋다는 설명 때문이다. NC 관계자는 “현재 선수단 식당에서 가장 먼저 떨어지는 음식이 채소류”라고 전했다.
NC는 창단 이후 지난해 처음으로 최하위에서 시즌을 마쳤다. 사령탑이 바뀌고 맨 아래에서부터 새롭게 출발하는 올해 역시 가장 경계해야 할 적은 부상이다. 운동 선수보다는 여성들의 미용 관리에 더 어울릴 법한 ‘프로젝트’ 덕분인지 지난 1일부터 사흘 훈련·하루 휴식 체제로 진행된 NC 스프링캠프에서 현재까지 부상 선수는 한 명도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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