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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보훔의 승격 레이스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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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fL 보훔 이청용이 팀에 복귀해 승격 레이스를 이끈다. 보훔 인스타그램


이청용이 독일 프로축구 보훔의 승격 레이스를 이끈다.

보훔은 오는 17일(한국시간) 독일 잉골슈타트의 아우디스포츠파크에서 열리는 2018~2019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부리그 22라운드 잉골슈타트와 원정경기를 치른다. 보훔(승점 30)은 리그 8위로 처져 있지만, 여전히 1부리그 승격 희망이 있다. 3위 우니온 베를린(승점 37)과 격차가 7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는 1위와 2위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하고, 3위는 1부리그 16위 팀과 승강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이청용은 보훔의 승격 희망을 현실로 만들 에이스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돌아오고 나선 첫 경기부터 펄펄 날았다. 로빈 두트 감독의 배려로 지난 4일 잘트하우젠과 20라운드 원정경기에서 휴식을 취한 이청용은 지난 9일 파더보른과 홈경기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해 날카로운 킬패스를 여러 차례 선보이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패스가 어려운 상황에서는 직접 드리블 돌파로 공격 활로를 여는 등 보훔 공격의 실질적 리더 역할을 했다. 팀은 아쉽게 1-2로 졌지만, 이청용은 독일 축구전문지 키커로부터 팀 내 최고 평점인 3점을 받았다. 1~5점까지 주어지는 키커 평점은 1에 가까울수록 높은 점수다.

이청용이 빠진 5경기에서 겨우 1승(1무3패)에 그친 보훔은 이청용의 복귀로 순위 상승을 기대한다. 보훔은 2009~2010시즌 강등 이후 9시즌째 2부리그를 맴돈다. 보훔 구단과 홈 팬들은 보훔이 다시 분데스리가 1부 무대를 밟는 날만 손꼽아 기다린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1부리그) 크리스탈 팰리스와 계약이 끝난 작년 9월 보훔 유니폼을 입은 이청용은 단번에 팀 에이스 자리를 꿰찼다. 그는 주로 뛰었던 측면 날개에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보직을 옮기며 제2의 전성기를 달린다. 지난해 10월 29일 얀 레겐스부르크와 홈경기에서 어시스트 3개를 기록하는 등 리그 11경기에서 공격포인트 9개(4골 5어시스트)를 몰아쳤다. 그의 맹활약에 반한 보훔 구단은 영입 두 달 만에 계약을 연장했다. 당초 오는 6월까지 계약했던 이청용은 1년 옵션이 조기 발동돼 계약 기간이 2020년 6월까지 1년 늘었다. 제바스티안 신트칠로르츠 보훔 단장은 "이청용은 짧은 시간에 독일 축구와 우리팀에 적응했다"며 "그는 유연하고 안정된 플레이로 팀 전력을 끌어올렸다"고 재계약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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