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체티노, 얀센 달래주기 나섰다 "가구 아닌 사람, 대우 해줄 것"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백업 공격수 빈센트 얀센(25)은 올 시즌 등번호도 받지 못하는 설움을 겪어야 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이적을 모색했으나 일이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토트넘에 남아 올 시즌을 보내게 됐다. 토트넘은 공격진이 줄부상을 당해 전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명의 공격자원도 아쉬운 상황이다. 이에 마우리시오 포체티노(47) 감독은 출전기회가 부족했던 얀센을 달래 앞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포체티노 감독은 2일(한국시간) 영국 메트로를 통해 "우리는 두 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무사 뎀벨레(32)는 중국으로, 조지-케빈 은쿠두(24)는 AS모나코로 이적했다"며 "앞으로 얀센이 1군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 이것은 나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얀센은 임대생활을 보냈고 시즌 초반에는 부상으로 빠져 있었다. 얀센은 출전시간을 이유로 이적을 원했다. 우리도 방법을 찾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불가능이 됐다"며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얀센을 대우해주는 것이다. 그는 의자나 소파 등 가구가 아닌 사람이다. 앞으로 얀센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1군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네덜란드 출신의 얀센은 AZ알크마르(네덜란드)에서 활약했던 2015~2016시즌 27골을 터뜨리고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덕분에 2016년 이적료 1700만 파운드(약 250억 원)를 기록하고 토트넘으로 팀을 옮겼다. 하지만 리그에 적응하지 못했고, 부상까지 겹쳐 벤치 멤버로 밀렸다. 얀센은 지난 시즌 페네르바체(터키)에서 임대생활을 보냈다. 올 시즌 아직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고, 최근 23세 이하 경기에 출전해 복귀 시동을 걸었다.

토트넘은 주득점원 해리 케인(26)이 발목을 다쳐 3월 초까지 훈련할 수 없다. 공격형 미드필더 델레 알리(23)도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얀센은 이 기회를 잡아 1군에 정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지난 1월에는 레알 베티스(스페인)와 샬케04(독일)가 얀센에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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