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임근배-안덕수, 경기 후 이구동성 “고맙다” 말한 이유
승장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물론 패장 안덕수 KB스타즈 감독도 경기 후 이구동성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유는 무엇일까.
15일 용인실내체육관. 1위와 3위의 대결인 만큼 관심이 컸다. 양 팀 사령탑 역시 다소간의 부담을 숨기지 못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플레이오프 혹은 그 위에서 만날 수도 있는 KB전인데다 최근 상대 페이스, 지난 전적까지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 반대로 KB는 경기 전까지 13연승을 달리던 중이다. 단독선두로서 우승 고지 앞에 섰으나 상위권팀과 맞대결은 분명 부담이 컸다. 아직 우승이 확정도 아니라 상황에 따라 여지를 남길 수도 있다.
경기는 기대만큼 접전으로 흘렀다. 삼성생명이 다소 우세하게 이끌었으나 3쿼터 후반부터 요동친 경기는 4쿼터 KB의 역전이 펼쳐지더니 종료직전까지 동점에 엎치락뒤치락 승부가 전개됐다. 박지수(KB)의 최연소 1000리바운드-100스틸 기록이 탄생하는가하면 김한별(삼성생명)의 환호성을 부르는 3쿼터 종료 버저비터가 터지기도 했다.
15일 경기서 승패는 엇갈렸지만 임근배(왼쪽) 삼성생명 감독과 안덕수 KB스타즈 감독은 선수들을 향한 고맙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양 팀 모두 나름의 수확이 있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사진=WKBL 제공 승리는 마지막 순간, 팀 집중력이 더 빛난 삼성생명이 차지했다. 삼성생명으로서는 1승 이상의 가치였는데 김한별, 하킨스 등 주축선수는 물론 그동안 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던 최희진의 활약이 나오는 등 긍정적 요소가 이를 이끌었기 때문. 경기 전 임근배 감독이 예고한 변칙수비도 기대보다 성공했다. 무엇보다 이미 순위가 고정됐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인데 이어 향후 맞대결 할 수도 있는 큰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안기기도 충분했다.
경기 후 임 감독은 허허 웃은 뒤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줬다. 열심히해줬다. 고맙다는 말을 해주고 싶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고맙다”고 칭찬하며 이후 선수 한 명, 한 명에 대해 세세히 잘한 점과 칭찬할 점을 설명했다. 임 감독은 선수들이 기대 이상의 효과를 내준 경기였다며 단순 승리라는 결과보다 그 과정과 내용에 크게 만족한 기색이었다. 단, 많은 수의 턴오버 등에 대해서는 보완점으로 지적하며 조금 더 맞춰보겠다고 강조했다.
패한 KB는 연승이 마감됐고 우승레이스도 장담하기 어려워졌다. 속공 기회를 못 살리거나, 쏜튼에만 의존하는 경향 등 합이 잘 맞지 않는 부분도 적잖이 드러났다. 특히 3위 삼성생명은 물론 2위 우리은행에게도 기운을 주는 결과와 내용을 만들고 만 것이 큰 아쉬움.
하지만 안덕수 감독은 “오늘 경기 최선을 다했다. 힘든 상황이었어도 선수들이 따라가고 또 역전도해줬다. 열심히들 해줬다”고 오히려 담담하게 칭찬을 이어갔다.
안 감독은 이어 경기에서 부족한 점을 언급하면서도 “다시 준비를 잘하겠다. 13연승 동안 (누적된) 부담을 일단 좀 내려놓고 다시 한 번 시작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안 감독 표정에는 패배의 아쉬움보다는 (긴 연승부담을 내려놓는) 다소간의 후련함, 심기일전이 두드러졌다. 이미 정상문턱에 올라간 KB지만 연승과 우승에 대한 부담감은 선수들을 압박하는 장애물이 되고 있던 터. 패배가 약이 되고 다시 원동력으로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포함된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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