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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든든한 기둥이 되어줘' 선발 전환 성공사례는 누가 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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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최충연이 9일 SK와이번스와 삼성라이온즈 경기 9회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삼성이 9회초 7득점하며 대역전극을 벌였다. 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서장원기자] 2019시즌 선발 전환 성공사례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선수풀이 넓지 않은 KBO리그에선 선수 한 명 한 명이 귀하다. 특히 선발 투수 자원은 더 그렇다. 일반적으로 각 구단이 5선발 체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는데, 외국인 원투펀치(1, 2선발)를 제외하고 나머지 3자리를 토종 자원으로 채워야 한다. 하지만 믿음직한 선수로 토종 선발 3자리를 채우는 것도 어려운 것이 KBO리그의 현실이다. 그래서 불펜으로 활용했던 투수들을 선발로 전환시켜 반전을 노리는 팀이 종종 나온다. 올해도 그렇다. 여러 팀이 스프링 캠프에서 불펜 투수의 선발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삼성에서는 최충연이 선발 수업을 받고 있다. 2016년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최충연은 장기적으로 선발 투수로 성장해야할 재목으로 평가받았다. 선발 투수로 나섰던 경험도 있다. 2017시즌 선발로 6경기에 나섰지만 방어율 10.44로 부진했다. 코칭스태프는 최충연의 부담을 덜어주고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불펜으로 돌렸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본격적으로 불펜으로 나선 2018시즌 최충연은 70경기에 등판해 16홀드를 기록했다. 방어율도 3.60으로 좋았고, 마무리로도 나서 8세이브를 수확하며 리그 정상급 불펜투수로 거듭났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도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최충연은 올해는 잠깐 내려놨던 선발로 돌아가 새 도전을 시작한다. 올해 삼성 토종 선발진은 한층 젊어질 가능성이 높다. 최충연이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롯데 장시환이 12일 포항 삼성전 마운드에서 투구하고 있다. 포항 |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선발난을 겪고 있는 롯데도 파이어볼러 장시환을 준비시키고 있다. 지난해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노경은이 프리에이전트(FA) 협상을 매듭짓지 못하고 팀을 떠난 상황이기에 장시환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장시환 선발전환의 키는 ‘대범함’이다. 구위는 KBO리그 정상급이라고 평가받지만 위기상황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자주 노출하며 새가슴이란 불명예스러운 말을 듣기도 했다. 캠프에서 빠른 페이스로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장시환이 성공적으로 선발 로테이션에 안착한다면 롯데에겐 더할 나위 없는 호재다.

KIA와 한화도 윤석민과 박주홍이 성공적인 선발 전환을 꿈꾸고 있다. 하지만 두 선수가 놓여있는 현재 상황은 다르다. 윤석민은 수술 받은 어깨 상태가 온전치 않아 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KIA 복귀 후 부상 여파로 꾸준한 활약을 보이지 못해 올해만큼은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며 절치부심했지만 어깨 상태가 생각만큼 호전되지 않았다.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긴 윤석민이 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이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불투명하다. 박주홍은 이미 캠프에서 실전 경기를 치렀다. 주니치와 평가전에 등판해 0.2이닝 5피안타(2피홈런) 7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하지만 한화 송진우 투수코치는 지난해보다 좋아진 박주홍의 구위를 칭찬하며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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