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귀요미' 기디 팟츠, 박찬희가 없어서 슬픈 이유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삼산동 귀요미' 팟츠가 팀 승리를 견인했다.

기디 팟츠는 14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벌어진 2018-19 SKT 5GX 프로농구에서 34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팟츠가 활약한 전자랜드는 정효근(22점 3리바운드), 차바위(12점 3리바운드), 박찬희(11점 10어시스트) 활약을 더해 창원 LG를 접전 끝에 96-89으로 이겼다. 이날 결과로 전자랜드는 30승 14패를 기록하며 2위 고지 점령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팟츠 활약은 1쿼터부터 시작되었다. 3점슛 4개를 시도해 모두 성공시켰다. 자유투 하나를 더해 13점을 몰아쳤다. 팟츠 아이솔레이션과 픽앤팝을 중심으로 전개한 공격 시스템의 선봉에 섰던 팟츠는 전자랜드에 분위기를 선물했다. 팀은 짜임새 넘치는 수비를 더해 26-16, 10점을 앞서며 출발했다.

팟츠는 2쿼터에도 활약했다. 3점슛 두 개 포함 8점을 집중시켰다. 박찬희, 강상재 활약이 더해진 전자랜드는 48-40으로 앞섰다. 로드 결장 속에도 효율적인 공격 시스템 가동으로 만들어낸 결과였고, 팟츠는 전반전에만 22점을 생산하며 팀 득점에 절반에 가까운 득점을 기록했다.

3쿼터 팟츠는 LG의 집중 견제 속에 2점에 그쳤다. 차바위가 12점을 몰아쳤지만, 전자랜드는 74-73, 1점차 추격을 허용했다.

승부를 결정지을 4쿼터, 팟츠는 다시 화려하게 날아 올랐다. 공격 루트에 변화를 주었다. 3점슛을 절제하고 퍼리미터 지역을 활용했다. 성공적이었다. 총 11점을 기록했다. 팟츠 3점슛 마크에 집중했던 LG 수비는 흔들렸다. 결국 승리의 이유를 제공한 팟츠의 활약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늘 "팟츠가 테크니션이 아니다. 이전에는 공격에서 늘 2,3 옵션 역할을 해왔던 선수다. 지금은 1옵션이 되야 한다. 변화를 주고 있는 과정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시즌 초반 한 차례 퇴출설까지 돌았던 팟츠는 시즌을 거듭하며 안정감을 더하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는 공격 루트를 다양화하며 30점+에 성공했다. 22점을 기록한 정효근과 함께 팀 승리의 주연이 되었다.

게임 후 팟츠는 "상대가 열심히 해주었다. 리바운드 장악력이 좋았다. 후반에는 우리도 리바운드 많이 해냈다. 찬희, 효근 득점력이 좋았다. 로드 부재로 전력 누수가 있었다. '메이스에 당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뭉쳤던 게 수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이날 팟츠는 3점슛 11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시키는 괴력을 선보였다. 2점슛도 8개 중 6개가 림을 갈랐다. 슛 감이 좋아 보였다.

팟츠는 "로드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기선 제압이 중요했다. 시작부터 끌려 다니면 로드 부재가 드러난다. 적극적으로 임했다. 첫 슛이 들어갔다. 자신감을 얻었다. 나중에는 헬프가 들어왔다. 운영 쪽으로 바꿨다. 동료들이 잘 해주었다."고 이야기했다.

연이어 팟츠는 좋은 상황에서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오늘 경기 전에 감독님과 미팅, 독대를 했다. 로드 부재를 알고 나서 다운이 될 수 있는 것 때문에 이야기를 해주었으면 했다. 감독님이 먼저 훈련 시간에 면담을 요청했다. 눈치가 빠른 것 같다. 감독님이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나에게 필요한 대화였다. 단순이 '농구 감독이 아닌 인생 선배로 조언을 해주고 싶다'라고 했다. 좋은 지도자라는 걸 느꼈다."며 특유의 귀여운 표정을 지어 보였다.

옆에 있던 박찬희는 "사실 연습을 할 때 내가 정말 귀찮게 한다. 그래도 OK를 연발하며 웃어 보인다. 정말 정감 있는 친구다. 그러면서 계속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고 말했다. 변영재 통역은 한술을 더 떴다. 변 통역은 "찬희가 빠지는 것에 대해 매우 슬퍼한다. 자기에게 패스를 많이 주기 때문"이라며 웃었다.

팟츠는 인터뷰 장에서 박찬희가 국가대표로 빠진다는 것을 알았다. 매우 귀엽고 슬픈 표정을 지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팟츠는 "홈 코트는 편안함이 있다. 고교 때부터 '집과 같다'는 생각을 했다. '지키자'라는 마인드를 갖고 홈 경기에 임하고 있다. 국내 선수들도 더 경쟁을 하려고 한다 연승으로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정리했다. 전자랜드는 이날 승리로 홈 14연승을 기록했다.

팟츠가 시즌을 거듭하며 확실히 안정감을 찾고 있다. 전자랜드가 강조하는 '더 높은 곳'에 팟츠 활약은 필수적인 듯 하다.

팟츠는 현재 44경기에 나서 평균 27분 26초를 뛰면서 18.5점, 3점슛 2.4개, 6리바운드, 2.2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스틸 1.6개와 턴오버 1.5개를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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