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피칭+번트' 오승환, 시즌 준비 박차…"번트는 어려워"
오승환. (사진=콜로라도 트위터 캡처)'끝판왕' 오승환(32·콜로라도)이 2019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불펜피칭에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오승환은 16일(한국시간) 미구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솔트 필즈 앳 토킹 스틱에서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이틀 전에도 불펜피칭을 소화했던 오승환은 "지금은 공을 던질 몸이 거의 완성돼야 하는 시점"이라며 "하루 쉬고 다시 불펜피칭하는 건 특별할 게 없다"고 전했다.
오승환은 직구에 커브를 섞어 30개의 공을 던졌다. 지난 14일에는 직구에 체인지업을 섞어 35개의 공을 뿌렸다. 코치의 조언에 따라 직구와 변화구 조합을 정한 오승환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가 24일에 시작한다"며 "시범경기 등판 일정은 아직 알 수 없지만, 그 전에 준비는 마쳐야 한다"고 경기력 회복을 강조했다.
오승환은 타석에도 들어서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오승환은 지명타자 제도가 없는 내셔널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메이저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2016년에는 두 차례 타석에 들어선 바 있다. 지난해에는 지명타자가 라인업에 포함되는 아메리칸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7월 내셔널리그 콜로라도로 이적하면서 다시 타석에 들어설 기회가 생겼다.
불펜 투수들과 번트 훈련을 소화한 오승환은 "타석에서 번트 댈 일이 없어야 할 것 같다"면서 "대학 때는 타자로도 뛰었지만, 이제 시간이 꽤 지나서 번트는 낯설고 어렵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오승환이 시즌 준비에 한창인 가운데 MLB.com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MLB.com은 올 시즌 콜로라도의 불펜 구성을 전망하며 "애덤 옥타비노가 양키스로 떠나면서 버드 블랙 감독은 8회를 채울 수 있는 투수를 찾아야 한다"며 "블랙 감독은 헌신적인 마무리 투수와 8회를 맡을 최고의 투수가 불펜에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MLB.com은 이어 "우완 스캇 오버그와 오승환이 지난 시즌을 탄탄하게 마무리했고, 8회 역할을 맡을 수 있는 후보군이다"라고 오승환을 주목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73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3세이브 21홀드 평균자책점 2.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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