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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끝판 대장’ 오승환… 조상우 스피드와 ‘투구 대결’

마리아노 리베라는 위대한 마무리 투수다. 유일한 '명예의 전당' 만점 입성자이기도 하다. 달리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 그는 통산 652세이브를 기록했다. 최다 기록이다. 그를 가장 빛나게 만든 것은 내구성이었다.

리베라는 16시즌이나 20세이브 이상을 올렸다. 마무리 투수는 소모가 심한 포지션이다. 스피드에 의존하다 보니 체력이 떨어지면 링을 내려와야 한다. 그런데도 18년 연속 세이브를 기록했다. 리베라는 뉴욕 양키스 한 팀에서만 활약했다. 팀을 5번이나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려놓았다.

한국시리즈서 다섯차례 팀에 왕관을 안겨준 투수가 있다. 6년이나 한국을 떠나 있었지만 여전히 한국 프로야구 최다 세이브(277) 기록을 보유한 마무리 투수.

'끝판 대장' 오승환(38·삼성)이다. 오승환의 내구성도 상당하다. 한국과 일본, 메이저리그를 넘나들며 통산 399세이브를 올렸다. 10세이브 이상 기록한 해만 12년이다. 오승환은 국내서 5차례 세이브왕에 등극했다. 일본에서 한 차례 포함하면 6번이다. 직접 비교는 어렵겠지만 리베라(3번)보다 앞선다.

오승환의 국내 복귀는 그 자체로 사건이다. 그가 다시 국내 마무리 투수 부문을 평정하느냐와는 별개로. 오승환은 조상우(26·키움), 하재훈(30·SK), 고우석(22·LG) 등 영건들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결과를 떠나 오승환의 투구를 다시 보게 된 것만으로 즐거움이다.

국내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지는 조상우와의 대결이 기대된다. 조상우는 최고 구속 159㎞의 빠른 공을 구사한다. 오승환보다 훨씬 빠르다. 그러나 수치상 비교는 무의미하다. 오승환 직구의 특별함은 스피드가 아닌 회전력이기 때문이다.

오승환의 직구는 다른 투수들에 비해 초당 10회 이상 더 회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전력은 공끝의 움직임을 좋게 한다. 타자의 시각에서 보면 공이 타석 가까이서 솟아오르는 것처럼 느껴진다. 제대로 때려도 파울이거나 평범한 플라이볼에 그치기 쉽다.

조상우는 지난해 포스트시즌 8경기서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지난 가을만 놓고 보면 완벽한 투수였다. 10월 22일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서 두산의 4번 타자 김재환을 상대로 강속구의 위력을 제대로 과시했다.

공 3개로 좌타자 김재환을 삼진으로 돌려 세웠다. 전광판에는 154~156㎞가 잇달아 찍혔다. 직구만으로 김재환을 꼼짝 못하게 만드는 투수가 또 있을까.

LG와의 준플레이오프, SK와의 플레이오프 활약도 대단했다. 경쟁자인 고우석과 하재훈이 버틴 팀이다. 키움의 7경기 가운데 5경기에 나서 5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0. 승부처마다 마운드에 올라 상대 타선을 침묵시켰다.

리베라는 30세의 나이에 처음 세이브왕에 올랐다. 2004년 35세의 나이에 세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2013년 44세로 은퇴하던 해 리베라는 44세이브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2.11. 39세부터 4년 연속 1점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30대 후반의 오승환, 30세의 하재훈, 20대 중반의 조상우, 20대 초반의 고우석이 펼쳐나갈 2020시즌 마무리 전쟁의 결과는 어떨까. 오승환은 2일 LG와의 연습경기서 1이닝 2실점했다. 직구 최고 스피드는 147㎞. 3월 초임을 감안하면 빠른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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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북기기 2020.03.04 23:09  
두 선수 다 아주 좋은 투수들입니다 경쟁 기대합니다카지노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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