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3일, 대한민국 모든 스포츠가 멈춘 하루
프로·아마 종목 경기 올스톱
박정희 前 대통령 서거 이후 40년 4개월 만에 처음 발생
2020년 3월 3일 하루. 우리나라의 모든 프로·아마 종목 경기가 멈춰 섰다. 박정희 전 대통령 서거로 스포츠 활동이 일시 중단됐던 이래 1만4732일(40년 4개월)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3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프로배구 V리그 경기는 우한 코로나 여파로 전날 취소됐다.
지난 40여년간은 프로·아마를 통틀어 전국 어디에선가 스포츠 경기가 열렸다. 프로축구가 비시즌 기간일 때엔 프로배구가 리그전을 펼쳤고, 프로야구가 쉬는 날엔 프로농구팀이 맞대결을 벌이는 등 스포츠 일정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설령 천재지변이나 사고 등으로 프로 경기가 중단된 때라도 아마 경기나 전국소년체육대회 등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행사는 꾸준히 열렸다. 그러나 우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를 맞아 이마저도 미뤄지며 '올스톱 데이'가 발생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3일엔 공식 경기가 한 경기도 없는 것으로 안다"며 "사료를 다 뒤져보지 않는 이상 단정 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이런 날은 1980년대 이후로 처음인 듯하다"고 했다.
국내에서 스포츠가 단 한 경기도 치러지지 않았던 마지막 날은 1979년 11월 3일이다.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 대통령이 서거하면서 계엄령이 선포돼 모든 외부 활동이 금지됐다. 1979년 11월 2일 본지 보도에 따르면 대한체육회는 계엄사령부에 경기들을 다시 진행할 수 있도록 허락해 달라고 청원했고, 계엄사령부는 같은 달 4일 부로 대회 개최 24시간 전 경기장 관할 경찰서에 신청해 허가받는 조건으로 요청을 수락했다.
'NO 스포츠 타임'은 4일 오후 7시에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여자 프로농구 신한생명과 삼성생명 경기가 열리며 해제된다. 그러나 여자농구 역시 선수단이나 관계자 중 자가 격리 대상자가 발생하면 곧바로 리그를 중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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