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먼로·‘킹’코이언의 잠실 침공, 오리온 삼성 꺾고 원정 5연승 행진

대릴 먼로와 조쉬 에코이언이 잠실 침공에 나섰다. 고양 오리온은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다섯 번째 맞대결에서 88-80으로 승리했다. 먼로(15득점 18리바운드 10어시스트)의 트리플더블 활약과 에코이언(22득점 3어시스트)의 화끈한 3점포가 이끌어낸 축포였다. 이승현(13득점 9리바운드)의 희생도 크게 일조했다. 오리온은 이 승리로 원정 5연승 행진을 달리게 됐다. 삼성은 임동섭(15득점 4리바운드)이 부활포를 터뜨리며 분전했지만, 김준일(8득점 3리바운드)의 부진이 아쉬웠다. 이날 패배로 홈 6연패의 아쉬움을 안게 됐다. 임동섭과 펠프스가 지배한 1쿼터였다. 삼성은 경기 초반, 오리온의 파상공세에 밀리며 주도권을 내줬다. 그러나 펠프스의 저돌적인 움직임이 공간을 만들었고, 임동섭의 정확한 3점포가 흐름을 바꿨다. 오리온은 먼로의 적극적인 공격 가담이 빛났다. 최승욱과 이승현 역시 제 역할을 다 해내며 팽팽하게 맞섰다. 1쿼터는 삼성이 23-21로 앞서나갔다. 두 팀의 접전은 2쿼터에도 이어졌다. 삼성은 펠프스의 단독 돌파와 문태영, 천기범의 3점포로 33-32, 근소한 우세를 가져왔다. 오리온은 최진수가 고군분투했지만, 먼로가 봉쇄당하며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펠프스의 인 유어 페이스 이후, 삼성은 좋은 분위기를 유지해 나갔다. 펠프스의 골밑 파괴력은 여전히 강력했고, 강바일의 깜짝 활약까지 더하며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오리온 역시 에코이언이 버티고 있었다. 화끈한 3점포를 자랑하며 44-44, 단숨에 동점을 만들어냈다. 후반 역시 오리온과 삼성의 혈투는 계속됐다. 이승현의 압도적인 수비, 먼로의 환상적인 패스가 연이어 나오면서 오리온이 리드를 챙겼다. 삼성은 밀러가 곧바로 추격포를 터뜨렸다. 변수는 이승현이 3쿼터 중반에 파울 트러블로 물러난 것. 삼성은 펠프스와 밀러의 재치 있는 플레이로 51-52 추격에 성공했다. 오리온은 먼로의 환상 패스, 박상오의 투지까지 더하며 단숨에 격차를 벌렸다. 삼성은 국내선수들의 득점이 이어지지 않으며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에코이언의 3점포가 연신 림을 가른 3쿼터, 오리온은 69-58로 마칠 수 있었다. 종료 직전, 먼로와 김준일이 감정 싸움을 펼치며 더블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4쿼터 초반, 삼성은 펠프스의 묵직한 돌파로 정면 승부에 나섰다. 오리온 역시 피하지 않았다. 지공과 속공을 곁들이며 격차 유지에 나섰다. 먼로와 이승현의 협력 수비는 펠프스의 돌진을 수차례 막아냈다. 최고의 공격 옵션을 잃은 삼성에 추격 의지는 점점 줄어들었다. 먼로의 시즌 아홉 번째 트리플더블 달성, 이승현의 3점포까지 더한 오리온은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삼성은 풀 코트 프레스를 펼치며 마지막 추격에 나섰다. 신인 강바일은 원 핸드 덩크를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오리온은 냉정했다. 화려한 삼성의 추격을 냉정함으로 맞서며 점수차를 고정시켰다. 삼성의 매서운 추격, 오리온의 맞대응이 이어진 4쿼터. 끝내 오리온이 승리를 챙기며 잠실 침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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