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연습경기 승패,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스포츠월드=전영민 기자]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
스프링캠프 돌입 후 2주가 지났다. 일본 오키나와에 모인 7개 구단은 본격적으로 연습경기 일정을 시작한다. 한화가 스타트를 끊었고, KIA가 뒤를 이었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한화는 일본프로야구(NPB) 주니치 드래곤즈와 맞대결에서 0-18로 패했다. 두 경기를 치른 KIA도 연이어 무릎을 꿇었다. 일각에서는 시즌 준비가 더딘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한다.
승패는 의미가 없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는 ‘과정’이다. 실전감각을 조율하고 여러 가능성을 가늠하는 기회다. 기록, 수치로 도출하는 결과보다 컨디션, 기량 파악이 더 중요한 요소다. 괜한 부상도 피해야 한다. 마지막 전력 검증은 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해도 늦지 않다. 각 구단이 당장 승패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이유다.
연습경기 결과가 정규시즌 성적을 보증하지도 않는다. 정반대로 뒤바뀔 수 있어서다. 한화는 지난해 일본 캠프에서 2승5무5패를 거뒀다. 정작 11년 만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일궈냈다. 두산은 캠프 기간 동안 전체 구단 중 유일하게 승리가 없었다. 이후 정규시즌 우승,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했다. 연습경기 승패만으로 구단의 시즌 준비 상태를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경기에 나서는 라인업을 살펴봐도 답이 나온다. 베스트 전력이 아니다. 페이스 조절이 우선이다. 한화는 정근우, 최재훈, 이용규 등 주전급 선수들이 선발 출전하지 않았다. KIA 역시 최형우, 이범호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투수진에도 양현종과 같은 에이스급 투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젊은 투수들이 이닝을 쪼개 등판했다. 마운드에서는 구종과 구위 점검에 공을 들이고 있다.
물론 아쉬움도 남는다. 연이은 패배는 팀 사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경험이 적은 신인급 선수들은 자신감을 잃을 위험성이 크다. 실전 경쟁 속에 신예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면 ‘뎁스’ 확보도 난항을 겪을 수 있다. 핵심 자원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한 시즌 구상을 넘어 차후 팀 운용 면에서도 악순환이다.
스프링캠프는 현재진행형이다. 캠프 종료까지 많은 시간이 남았다. 큰 점수 차 패배도 용인하는 시기다. 승패보다 가능성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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