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오키나와(일본), 손찬익 기자]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렬 전 야구 대표팀 전임 감독이 두산 마운드의 젊은 피를 가르치기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선동렬 전 감독은 13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구시카와구장에 차려진 두산 캠프를 찾았다.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불펜에 나타난 선동렬 전 감독은 이영하, 이동원 등 두산 투수들의 불펜 피칭을 유심히 지켜봤다.

2년 전 김태룡 단장의 요청으로 두산 영건들을 가르쳤던 선동열 전 감독은 이동원의 투구를 지켜본 뒤 “2년 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밸런스가 확실히 좋아졌다”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불펜 피칭을 마친 이용찬은 선동렬 전 감독을 향해 공손히 인사했다. 이에 선동렬 감독은 “잘 되고 있느냐. 네 페이스대로 하면 된다”고 덕담을 건넸고 유희관에게 “밸런스가 좋다”고 칭찬하기도 했다.

선동렬 전 감독의 시선은 이영하에게 집중됐다. 국보급 투수 출신 선동렬 전 감독은 이영하에게 다가가 직접 시범을 보이는 등 열정적으로 가르쳤다. 그리고 이영하를 따로 불러 투구 밸런스 향상을 위해 스텝 스로 훈련을 시켰다.

오른손 투수가 공을 잡아 오른발 왼발 순으로 스텝을 밟으면서 공을 던지면 투구 밸런스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이영하는 스텝 스로를 마친 뒤 불펜 피칭을 더 해보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선동렬 전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이영하는 장점이 많은 투수다.  투구할때 상체 위주로 던지길래 하체 활용에 대해 조언했다. 본인에게 세 가지 스타일로 던져보라고 해서 가장 편안한 투구 자세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스텝 스로를 마친 뒤 불펜 피칭을 할때 더 나아졌다고 하는데 좋은 감각을 계속 이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동원은 엄청 좋아졌다. 2년 전에 봤을때 제구력이 들쭉날쭉했는데 이젠 투구할때 왼쪽 다리를 끌고 가는 시간이 길어졌다”면서 “이름은 잘 모르겠지만 등번호 60번 좌완(배창현)도 2년차 투수라고 들었는데 예쁘게 잘 던지더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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