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허훈 형제, 프로 첫 맞대결 누가 웃을까
[스포츠한국 박대웅 기자] DB 허웅과 KT 허훈 형제가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DB와 KT는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5라운드 승부를 앞두고 있다.
이날 경기는 ‘농구 대통령’ 허재의 등번호(9번)가 영구결번된 장소에서 두 아들이 프로무대 첫 맞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농구 팬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허웅-허훈 형제는 삼광초-용산중-용산고-연세대를 나란히 거쳤기 때문에 공식전에서는 그동안 맞붙을 일이 없었다. 2015년 6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앞두고 한국A, 한국B팀에 각각 소속돼 대결을 펼쳤지만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
프로 무대에서도 지난 시즌 동생 허훈이 KBL에 입성한 당시 형 허웅이 3번째 시즌을 마치고 상무에서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었다. 사실상 이번이 첫 대결이라고 할 수 있다.
허웅의 경우 지독한 노력파로 알려져 있다. 프로 첫 해 평균 4.8점 1.2리바운드 1.5어시스트에 머물렀지만 2년 차 12.1점 2.0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기량 발전상의 주인공이 됐다. 2016~17시즌에도 11.8점 2.6리바운드 3.7어시스트의 성적을 통해 팀을 플레이오프 무대로 이끌었으며 2년 연속 올스타전 팬투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동생 허훈은 아마추어 시절부터 재능은 허웅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실제 전체 1순위로 프로에 입성했고, 루키 시즌 10.6점 2.0리바운드 4.3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하며 허웅의 1년 차보다 존재감을 발휘했다. 올시즌에도 평균 10.7점 2.3리바운드 4.1어시스트 1.0스틸로 변함없이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맞대결을 앞두고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확실하게 올라온 상태다. 허웅은 전역 후 4경기까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8일 전자랜드전에서 16점 2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자신감을 회복했다. 이어 10일 SK전에서는 3점슛 5개를 포함해 26점(4어시스트 2리바운드 2스틸)을 폭발시켜 팀의 연장 승리를 견인하기도 했다.
허훈도 부상으로 공백기가 있었으나 2월부터 최고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4일 KCC전에서 24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 6일 LG전에서 17점 4어시스트 2리바운드, 9일 오리온전에서 18점 4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3경기 3점슛 3개씩을 꾸준히 기록한 가운데 평균 득점이 19.7점에 달한다.
DB와 KT가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점도 두 형제의 맞대결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12일 현재 KT는 22승20패로 4위, DB는 21승22패로 공동 6위에 놓여 있다. 3위부터 8위까지의 승차가 3.5경기에 불과해 매 경기가 전쟁일 수밖에 없다. 과연 팀 승리를 이끌며 첫 형제 대결에서 미소를 짓는 쪽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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