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vs비난’ 아수아헤, 게임BJ 향한 전향적 자세
[OSEN=가오슝(대만), 조형래 기자] 소통과 존중을 추구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새 외국인 타자인 카를로스 아수아헤다. 아수아헤의 롯데 영입이 확정된 뒤, 한국 팬들은 야구 실력이 아닌 그의 온라인 상에서 보여주는 행동에 더 관심을 보였다.
메이저리그에서 3년 간 통산 175경기를 뛰면서 타율 2할4푼, 6홈런, 42타점, 45득점의 성적을 남긴 그의 경력보다는 그의 온라인 게임방송 이력이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는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에 3인칭 슈팅 게임 ‘포트나이트’ 채널을 개설해 게임을 하면서 팬들과 소통해 왔다.
건전한 여가 활동의 일부로 볼 수 있지만, 경기가 끝난 뒤 새벽에 게임을 장시간 한다면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특히 성적이 안 좋은데 게임을 한다면, 온라인 상에서 야구팬 들의 무분별한 비난의 타겟이 될 수도 있다.
이미 그의 게임 방송 BJ 이력을 알고 있는 양상문 감독은 취재진과 이야기하며 “취미활동으로 게임은 괜찮겠지만, (방송은) 아무래도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경기력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측면도 있지만, 온라인 상에서 욕설과 비난을 받는다면 심리적으로 동요될 수도 있는 부분이 더 컸다. 롯데가 팬들의 관심을 더욱 많이 받는 팀이기에 아수아헤를 향한 우려와 걱정은 지나치지 않았다. 양 감독은 "아수아헤에게 방송을 금지한다고 말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아수아헤는 스프링캠프를 떠나기 직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다소 예민할 수 있었던 게임 방송에 대한 생각을 자신있게 밝혔다. 게임 방송을 굳이 접지 않겠다는 것.
그는 “게임 스트리밍 방송은 나의 팬 베이스 확장하는 수단이다. 그라운드에 있으면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이 많지 않은데 팬들하고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고 생각한다”면서 “나도 야구선수이기 전에 보통 사람과 똑같다. 보통 사람들처럼 게임 방송을 하는 것이다. 팬 베이스를 확장하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단순한 게임이 아닌, 팬과의 소통 수단이라는 생각을 자신 있게 말했다.
스프링캠프 초반에도 아수아헤는 개인 SNS로 자신만의 방법으로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하지만 아수아헤 스스로도 게임 방송 이력에 대해 높아지는 팬들과 주위의 목소리를 듣고 있는 듯 했다. 그는 "상황에 따라서 다를 것이다. 구단에서 하지 마라고 하면 하지 않겠다. 꼭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건 아니다”면서 “부정적 여론 때문에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하며 게임 방송에 대해서 전향적인 자세를 취했다.
결국 주위의 우려와 걱정어린 조언들을 받아들인 셈이다. 아수아헤는 열린 마음으로 한국 무대 특유의 문화를 이해했다. 야구적으로도 아수아헤는 자신의 호기심을 손아섭, 전준우, 민병헌 등 팀의 간판 타자들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양상문 감독도 “기본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열린 자세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성향을 평가하기도 했다.
스프링캠프의 2주가 지나가는 시점, 아수아헤는 자신의 생각을 끝까지 고집하지 않았다. 주위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고,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그리고 한국의 문화를 존중하면서 새로운 무대에 대한 적응에 힘쓰고 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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