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변 확대`냐 `수익 증대냐’, 뉴미디어 중계권 충돌

한국야구위원회(KBO) 자회사인 KBOP가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 방식에 대한 해답을 내리지 못 했다. 저변 확대와 수익 창출의 우선순위를 놓고 각 구단의 의견이 갈렸다.

KBO리그 마케팅과 사업화를 위해 만들어진 KBOP는 24일 이사회를 열어 뉴미디어 중계권에 대해 논의했다. 모바일, 포털사이트, 이동통신사, 유튜브, 아프리카TV 등으로 수익을 벌어들이는 뉴미디어 중계권은 전체 중계권료에서 40% 가까이 차지한다.

지금까지 중계권 판매 대행사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5년 동안 뉴미디어 권리를 독점 판매했다. 에이클라는 통신 3사 등을 이용해 2018년에만 총 72억 원의 수익을 얻었다. 그러나 구단 몫으로 주어진 금액은 38억 원에 불과했다. 이 계약이 2018년을 끝으로 만료돼 에이클라를 비롯한 스포츠 방송 3사, 통신 3사, 포털 등이 뉴미디어 중계권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

KBOP 대표이사와 각 구단 대표들이 24일 이사회를 열어 뉴미디어 중계권 입찰 방식을 두고 논의를 펼쳤으나 결국, 유보됐다. 사진=김재현 기자 관련자들은 공개 입찰로 진행되면 스포츠 케이블 3사, 통신 3사, 에이클라 등이 참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미디어 중계권에 대한 논의를 위해 24일 KBOP 대표이사와 각 구단을 대표하는 이들이 이사회에 참석했다.

결론은 나지 않았다. 유보 상태다. 류대환 KBOP 대표이사의 말에 따르면, 의견이 분분한 이유는 이렇다.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저변을 확대하자는 측과 수익을 우선 늘리자는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저변 확대’를 주장하는 측은 수익을 포기하고 플랫폼을 늘리자는 것이다. 야구 콘텐츠도 하이라이트에만 국한되는 게 아닌, 그 외 다양한 영상들을 이용해 우선 산업을 발전시키자는 것이다.

저변확대를 우선시하자, 수익을 우선시하자는 각 주장 모두 장단점은 뚜렷하다. 류 대표이사는 “기본적인 안이 몇 가지로 정리가 됐다. 그러나 구단마다 의견이 달라 다음주 초까지 KBOP에 회신해달라고 했다. 만약 의견이 좁혀지지 않으면 이사회를 다시 열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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