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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지휘봉 잡은 김남일의 감독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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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데뷔’ 김남일, “이회택, 히딩크 감독님 가치관 따라간다”

기사입력 2020.03.02. 오후 02:19 최종수정 2020.03.02. 오후 02:19 기사원문

[스포탈코리아=성남] 김성진 기자= 이회택과 거스 히딩크. 올해 성남FC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감독으로 데뷔하는 김남일 감독의 이상향이다.

김남일 감독은 선수 시절과 3년간의 코치 생활을 하면서 수많은 지도자의 가르침을 받았고 옆에서 지켜봤다. 선수 시절 K리그와 국가대표팀에서 이회택(전남), 차범근(수원), 허정무(국가대표팀, 인천), 최강희(국가대표팀, 전북), 히딩크(국가대표팀) 감독 등의 지도를 받았다. 코치로 변신한 뒤에는 최용수(장쑤 쑤닝), 신태용(국가대표팀), 파비아노(전남), 전경준(전남) 감독과 함께 했다.

김남일 감독이 인연을 맺은 감독들은 자신만의 축구 철학이 확고한 지도자들이다. 그중에서도 김남일 감독의 마음에 크게 자리한 인물은 이회택, 히딩크 감독이었다.

김남일 감독은 “전남에서 뛸 때 이회택 감독님께서 내게 항상 하시던 말씀이 ‘선수들을 믿고 기다려야 한다, 반드시 선수들은 보답한다’이셨다.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울림이 있었다. 히딩크 감독님께서 내게 보인 모습도 이회택 감독님과 비슷하셨다”면서 “두 감독님의 가치관을 따라가려 한다”며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갖고 자신의 기량을 발휘하도록 이끌겠다고 했다.



또한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했던 지난 3년 동안 보고 배운 것도 큰 자양분이 됐다고 전했다. 그는 “장쑤에서 최용수 감독님과 7개월 정도 같이 했다. 처음 코치를 하니 어려운 점이 많았고 해외 생활을 하니 그 나라의 문화에 적응해야 했다.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최용수 감독님께 배운 것도 많은 좋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국가대표팀에서는 신태용 감독님과 함께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들과 유대감을 만드는 것을 배웠다. 편하게 분위기를 잘 잡아가셨다. 월드컵 때 결과는 실패했지만, 독일에 이길 수 있었던 것도 그 때문이다. 전남에서도 1년을 보내면서 축구 철학 같은 것을 많이 생각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남일 감독은 올해 선수 생활을 같이했던 광주 박진섭 감독과 맞대결을 벌인다. 그는 박진섭 감독에 대해서는 “선수 시절부터 스마트했다”면서 “완성도 높고 끈적끈적한 팀을 만들었다”고 박진섭 감독의 팀 운영을 지켜봤다. 그러면서 “최근에 연락은 안 했지만 광주전을 기대한다”며 친구와 그라운드에서 벌일 지략 대결을 기대했다.

또한 김남일 감독은 경남 지휘봉을 잡은 설기현 감독을 거론하면서 “선수 때보다 얘기했는데 설기현 감독은 항상 감독을 생각했다. 성균관대에서 나름대로 좋은 성과도 냈다”며 “설기현 감독은 철학이 확고하다. 선수들에게 전달이 되고 따라와 주는 것 같다. 어떤 축구를 할까 기대한다”고 했다.



스포츠계에서는 스타 선수가 감독으로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속설이 있다. 스타 선수가 지도자로 변신했을 때는 그만큼 더 많은 기대와 부담을 받는 상태이기에 결과를 내지 못했을 때 실망도 더 크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남일 감독은 “결과를 보여줘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리고 “황선홍, 최용수, 김도훈 감독님도 스타 선수 출신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팬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고 기대에 부응하는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스포탈코리아, 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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