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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태극전사, 이승엽의 눈물 기억해야

마법사 0 635 0 0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쿠바의 야구 결승전. 한국팀 우승. 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등 선수들이 마운드위로 모여 환호하고 있다. 베이징(중국) | 공동취재단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1. 2008년 8월 22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2-2로 맞선 8회말 1사 1루에서 한국 대표팀 4번타자 이승엽이 일본의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은 한국 야구에 사상 첫 올림픽 결승행을 선물한 결승포였다. 크게 환호하며 그라운드를 돈 이승엽은 6-2 승리를 확정한 직후 결승포 소감을 묻는 취재진 앞에서 왈칵 눈물을 쏟아냈다. 그는 훗날 “사실 베이징올림픽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관중석에서 ‘너 빠져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 나쁜 기억은 빨리 지워야 하는데 그 때는 너무 성적이 좋지 않을 때 한국을 응원하는 관중으로부터 그런 얘기를 들어 상처가 컸다. 준결승전에서 이긴 뒤 나온 눈물은 내 울분이었다. 많은 고민 끝에 참가한 대회였는데 생각만큼 안나오니 민폐만 준다고 생각했다. 그날의 그 홈런 하나가 내 야구 인생을 길게 해줬다”고 회상했다.

#2. 2008년 8월 23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야구장. 3-2로 한 점 앞선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한국 대표팀 김경문 감독이 직접 마운드를 방문했다. 선발 투수인 류현진을 격려하고 마무리로 준비하던 윤석민을 올리기 위한 수순이었다. 그런데 불펜을 박차고 나온 이는 ‘여왕벌’ 정대현. 경기 전까지만 해도 발목과 무릎 상태가 좋지 않아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였던 정대현이 “내가 막아줄게”라며 등판을 자처했다. 당시 대표팀 투수코치였던 조계현 KIA 단장은 “경기 전부터 구위가 좋은 윤석민을 마무리로 준비시켰다. 그런데 9회 위기 상황이 되자 정대현이 먼저 몸을 풀기 시작했다. 마운드로 향하면서 정대현이 한 말은 ‘내가 막고 올게’ 이 한 마디 뿐이었다. 워밍업 투구를 하는 모습을 보니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돌아봤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 핸드볼 이후 한국이 올림픽 구기종목에서 처음 금메달을 따낸 순간이었다.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쿠바의 결승경기에서 3:2 승리하며 김경문 감독을 헹가래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 | 공동취재단

말 많고 탈 많던 한국 야구 대표팀이 다시 뛴다. 2008년 9전승 신화로 올림픽 금메달을 이끈 김경문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야구위원회(KBO) 장윤호 사무총장은 “선동열 감독께서 자진사퇴하신 직후 오직 김경문 감독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베이징 대회 이후 야구가 올림픽에서 물러났다가 2020년 복귀한다. 한국은 디펜딩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셈이다. 당연히 당시 경험과 기운을 가진 김 감독께서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 뿐”이라고 밝혔다. 국정감사 논란 등으로 국가대표에 대한 신뢰가 바닥에 떨어졌지만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적임자가 김 감독뿐이라는 게 KBO와 야구계 전체의 공통된 시각이다.

대학시절부터 이른바 ‘방장 방졸’ 관계로 선 전 감독과 돈독한 연을 맺은 김 감독이 지휘봉을 맡는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정 총재를 포함해 박찬호 이승엽 KBO 홍보위원 등이 전면에 나서 김 감독을 설득했다. 실추된 태극마크의 명예를 다시 높이고 한국야구의 위상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고 읍소했다. 삼고초려끝에 김 감독의 마음을 돌렸으니 출발선부터 자부심을 갖고 대회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23일 베이징 우커송야구장에서 열린 한국 대 쿠바의 결승경기에서 3:2 승리하며 우승, 김경문 감독(앞쪽)이 강민호에게 받은 메달 보고 있다. 베이징(중국) | 공동취재단

특히 김 감독은 세이버메트릭스로 대표되는 통계야구를 크게 신뢰하지 않는다. 선수 개개인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면 범점할 수 없는 기(氣)가 팀을 감싸 경기력으로 폭발한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 태극마크와 국제대회가 주는 중압감과 부담감을 경험한 이들이어야 때로는 파격으로 비치는 김 감독의 마음을 선수들에게 더 잘 전달할 수 있다. 박찬호 이승엽 등 세계를 호령한 선배들이 태극마크 아래 기꺼이 힘을 보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 이유다.

예전부터 국제대회는 ‘잘해야 본전’이라는 얘기가 있다. 기대 이하의 성적을 내면 역적으로 몰리기 쉽다. 이런 부담감을 벗어던질 수 있도록 조력하는 것도 KBO와 야구계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이다. 28일 새로운 전임감독을 확정했지만 만신창이가 된 한국 야구가 겨우 두 발로 일어설 힘을 얻었을 뿐이다. 더 큰 동력을 만들어주는 것, 결국은 야구인들의 ‘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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