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위는 기적"…무리뉴의 장담, '솔샤르 맨유'가 반박했다

출처 | 맨유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김현기기자]4위가 기적으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는 9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풀럼과의 어웨이 경기에서 간판 미드필더 폴 포그바가 멀티골을 터트리고, 앙토니 마샬이 1골 1도움을 울린 것에 힘입어 3-0으로 이겼다. 맨유는 이날 승리로 솔샤르 감독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12월23일 카디프 시티전 5-1 대승부터 11경기에서 10승 1무를 기록하는 폭발적인 상승세를 과시했다. 프리미어리그로 한정하면 9경기 8승1무다. 순위도 뛰어올랐다. 맨유는 15승6무5패(승점 51)이 되면서 아직 26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첼시(승점 50)를 따돌리고 이번 시즌 처음으로 4위에 올랐다. 첼시가 선두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11일 오전 1시 원정 경기를 치르기 때문에 맨유가 4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작지 않다.

두 달 만에 많은 것이 바뀌었다. 맨유는 전임 주제 무리뉴 감독 시절만 해도 명문의 자존심을 완전히 구긴 팀으로 전락했다. 지난해 12월17일 리버풀과 17라운드 라이벌전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무너지는 등 꼴이 말이 아니었다. 결구 리버풀전을 계기로 무리뉴 감독이 2년 반 만에 경질됐다. 순위는 9~10위를 오갔고,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물론 유로파리그 진출권 확보도 쉽지 않은 상태에 몰렸다.

맨유가 그렇게 부진했을 때 무리뉴 감독이 한 말이 있었다. 지난해 12월 초 영국 언론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대서특필했다. 바로 “이번 시즌 4위 안에 드는 것은 기적”이라는 말이었다.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 등 주축 선수들간 불화설이 끊임 없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참혹한 성적은 현실로 드러나고 있었다. 무리뉴 감독이 전한 “기적” 발언이 이를 방증하고 있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이 경질되고 크리스마스 직전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온 뒤 모든 게 달라졌다. 맨유는 풀럼전을 포함 11차례 공식 경기에서 10승1무의 고공 행진을 벌였다. 그 중엔 3위를 달리는 토트넘과 원정 경기 1-0 승리도 있었다. 포그바는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부여받은 뒤 맹활약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최근 8경기에서 8골을 뽑아내며 공격수 못지 않은 화력을 뽐내고 있다. 총 11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7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맨유가 그야말로 기적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이제부터 기적을 유지하는가가 더 중요한 것도 사실이다. 오는 25일 맨시티와 함께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양강을 구축한 리버풀과 27라운드 홈 경기를 펼치기 때문이다. 맨시티, 아스널, 첼시 등 라이벌 팀과 맞대결도 줄줄이 맨유 앞에 놓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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