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 전의 데얀' 찾던 최용수, 페시치에 거는 기대
[골닷컴] 서호정 기자 = “7년 전의 역동적이던 데얀 같은 공격수를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승강 플레이오프를 경험한 FC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서울의 본 모습을 되찾겠다고 다짐했다. 전력 보강의 급선무는 수준급 외국인 공격수의 보강이었다. 지난 시즌 보유했던 4명의 공격수는 총 11골을 넣는 데 그쳤다. 서울의 역대 최고 외국인 공격수인 데얀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밖에 없는 아쉬움이었다.
데얀은 여전히 현역이다. 2017시즌을 마치고 서울에서 수원 삼성으로 이적하며 리그에 강렬한 충격을 줬던 그를 다시 영입할 가능성도 있었다. 수원과의 기존 계약이 1년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용수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다시 돌린 순 없다고 봤다. 무엇보다 더 젊고, 역동적인 선수를 원했다. 그래서 나온 표현이 ‘7년 전 데얀과 같은’ 선수였다. 뛰어난 득점력의 외국인 선수를 찾겠다는 의지였다.
서울과 최용수 감독이 드디어 그 답을 내놨다. 서울은 8일 세르비아 1부 리그 득점왕 출신의 스트라이커 페시치(27·Aleksandar Pesic)를 임대 후 완전이적 조건으로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페시치의 임대기간은 1년 6개월이다.
190cm의 장신임에도 유연성과 발재간, 개인기를 두루 갖춘 페시치는 골 결정력이 뛰어난 최전방 공격수다. 이미 해외 주요 리그에서 검증을 마친 상태다. 최용수 감독의 바람대로 데얀을 연상시키는 득점력와 연계 능력 외에도 발군의 헤딩력, 왕성한 활동량까지 갖춘 선수다.
페시치는 일찌감치 서울의 레이더망에 걸렸다. 다만 이적 협상이 쉽지 않았다. 프랑스 리그앙(툴루즈), 이탈리아 세리에A(아탈란타)에서 활약한 페시치는 2017-18시즌 세르비아 리그 득점왕(35경기 25골)을 차지하며 주가가 치솟았다. 2018년 여름 사우디 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가 거액의 이적료를 주고 영입했다.
페시치가 중동 무대 적응에 어려움을 겪으며 서울에게 기회가 왔다. 알이티하드에서 11경기 1골을 기록하는 데 그치며 슬라벤 빌리치 감독의 구상에서 제외됐다. 최용수 감독은 페시치의 기량을 의심하지 않고 조속히 영입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협상은 쉽지 않았다. 완전 이적 조건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결국 답은 임대 후 이적 옵션이었다. 서울은 1년 6개월의 긴 임대를 통해 선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맺은 임대 계약이 끝나면 페시치와 알이티하드의 계약은 1년이 남는다. 서울이 그때 완전이적 옵션을 쓰면 더 합리적인 비용을 들일 수 있다.
합류 시점은 늦었지만 페시치라는 정통 스트라이커를 보유하며 서울은 기존의 박주영, 윤주태, 조영욱, 알리바예프 등과 시너지 효과를 낼 계기를 마련했다. 페시치는 “서울에 와서 너무 기쁘다. K리그에서 뛰었던 세르비아 선수들을 통해서 서울이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인정받는 빅클럽임을 들었다. 함께 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면서 “일본 전지훈련 캠프에 가서 하루 빨리 팀에 녹아 들 수 있도록 하겠다. 올 시즌 내 모든 능력을 발휘해 FC서울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며 입단 소감을 전했다.
서울과 계약을 마무리 지은 페시치는 바로 가고시마 전지훈련에 합류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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