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벤투 감독, 이강인 보러 온다"…3월 A매치에 뽑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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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의 구상 안에 이강인(18·발렌시아)이 있을까.
벤투 감독은 지난 아시안컵을 일찌감치 마감한 후 고향인 포르투갈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3월 A매치 이후를 구상하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쉬는 기간이지만 벤투 감독은 유럽에서 활약하는 주요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여러나라를 방문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세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벤투 감독이 유럽에 머무는 동안 여러 선수들의 경기를 직접 보러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투 감독의 방문 후보지 중 하나는 스페인 발렌시아다. 벤투 감독이 2001년생 유망주 이강인을 직접 챙길 가능성은 충분하다. 실제로 발렌시아 지역 언론 엘데스마르케는 9일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보기 위해 발렌시아에 올 수도 있다”라며 “이강인이 국가대표에 발탁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협회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 수는 없다. 다만 이강인도 벤투 감독이 살펴보려는 선수 중 하나일 것이다. 이번에 발렌시아에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라며 벤투 감독이 이강인을 관찰할 생각이 있다고 했다.
여러모로 3월은 이강인을 대표팀에 호출하는 적기가 될 수 있다. 기성용과 구자철 등 주요 베테랑 선수들이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올해까지는 A매치 결과에 대한 부담이 적다. 리빌딩을 위해 유망주를 활용하는 것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마침 이강인이 1군에서의 출전 시간을 서서히 늘려간 끝에 1군에 입성했다. 전반기까지만 해도 2군에 등록해 1군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했으나 이제는 완전한 1군 소속 선수가 됐다. 세계적인 리그인 스페인 라리가의 명문 발렌시아에서 뛰는 유망주라면 충분히 살펴볼 만하다.
이강인은 벤투 감독이 선호하는 유형의 미드필더다. 기술이 좋고,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시야도 좋아 동료에게 질 높은 패스를 배급하는 선수다. 벤투 감독이 원하는 패스 축구를 소화하기에 무리가 없다. 스페인 성인 무대에서도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자원이기도 하다. 2020 도쿄올림픽에 반드시 필요한 선수다. 그러나 이강인은 김 감독의 부름에 응하기 어렵다. 연령대 대표팀의 경우 의무 차출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김 감독이 강력하게 원한다 해도 발렌시아가 허락하지 않으면 이강인을 데려올 수 없다. 3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에서도 이강인을 부르기 어렵다. A대표팀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3월 18~26일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한 A매치 데이다. 벤투 감독이 발렌시아에서 직접 이강인의 기량을 확인하고 원한다면 3월에 호출할 수 있다.
이강인은 이달 19일 만 18세가 된다. 가깝게는 손흥민이나 구자철, 멀게는 고종수, 이천수 등이 만 18세에 A매치에 데뷔했다. 이강인에게도 같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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