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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연승’ 디트로이트 ‘UP', '3연패’ 덴버 ‘D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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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 김성근, 이종엽 인터넷기자] 지난주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는 3연승을 거두며 반등의 계기를 만든 반면, 덴버 너게츠는 주축 선수들의 부상 속에 3연패 늪에 빠지며 1위와의 격차가 벌어지고 말았다. 그런가하면 LA 레이커스의 라존 론도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는 위닝샷을 성공시키며 팀에 승리를 안겼다. 지난 한 주간, NBA에서 상승세를 보인 선수와 팀(UP), 아쉬움을 남긴 팀(DOWN)을 정리해보았다. (시간은 한국시간 기준)

이 주의 UP 팀 - 디트로이트 피스톤스

→ 지난주 성적 : 3승
vs 덴버 너게츠 (홈) 129-103 승 
vs 뉴욕 닉스 (원정) 105-92 승
vs 뉴욕 닉스 (홈) 120-103 승

잠들어있던 ‘모터시티’ 디트로이트가 드디어 동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시즌 초중반 연패와 연승을 거듭하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가 지난주 ‘강호’ 덴버 너게츠를 가볍게 제압하고 뉴욕 닉스와의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 약 한 달여 만에 연승 휘파람을 불며 ‘이 주의 UP팀’으로 선정되었다.

지난주 첫 경기였던 5일 디트로이트는 살아난 인사이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당시 서부 컨퍼런스 1위였던 덴버를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이날 경기에서 ‘괴수 듀오’ 안드레 드러먼드와 블레이크 그리핀은 번갈아가며 자유투 라인에서 컨트롤 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덴버의 수비에 혼란을 야기했다. 상대 수비가 두 선수에게 몰린 틈을 타 디트로이트의 슈터들은 코너에서 손쉬운 기회를 잡으며 3점슛을 16개나 꽂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갔다.

이날 경기에서 드러먼드는 상대 에이스인 니콜라 요키치를 상대로 압도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요키치는 드러먼드에게 꽁꽁 묶이며 자신의 평균 기록에 한참 밑도는 16득점 3리바운드 4어시스트만을 기록하며 빠르게 벤치로 물러났다. 드러먼드는 요키치를 수비하면서 3개의 블락슛을 곁들였고, 공격에서도 27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선봉장으로 나섰다.

현재 해체되긴 했으나, 스탠리 존슨(트레이드), 루크 케너드, 랭스턴 갤러웨이로 이루어진 핵심 벤치 3인방은 이날 3점슛 9개 포함 52득점을 합작하며 주전 선수들의 짐을 덜어주었다. 이시 스미스 또한 부상에서 복귀해 20분을 출장, 5개의 어시스트를 배달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두 번째 경기이자 뉴욕과의 연전 첫 번째 경기에서는 그리핀의 맹활약이 이어지며 승리, 1월 19일 이후로 처음으로 연승을 거두며 기분 좋게 홈으로 돌아왔다. 이날 경기에서 그리핀은 29득점 8어시스트 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을 자랑했으며 3점슛 3개는 덤이었다. 드러먼드 또한 17득점 16리바운드 5블록슛을 기록하며 그리핀의 든든한 보디가드 역할을 자청했다.

디트로이트는 이날 데니스 스미스 주니어가 활약한 가드 매치업에서 밀리며 다소 고전하는 듯 했으나, 그리핀과 드러먼드가 디안드레 조던, 노아 본레로 구성된 빅맨 매치업에서 확실한 우위를 가져가며 승리를 챙겼다. 뉴욕의 주전 빅맨으로 나선 조던과 본레는 디트로이트의 강력한 인사이드 수비에 가로막혀 도합 15득점 13리바운드만을 기록하는데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홈으로 돌아와서 직전 경기와 같은 상대를 맞이한 디트로이트는 시종일관 앞서나가며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초반부터 자신들의 득점 공식인 포스트업&킥 아웃 패스를 통해 1쿼터에만 41득점을 쓸어 담으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드러먼드와 그리핀은 55득점 26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여전한 활약을 선보였고, 직전 경기에서 스미스 주니어와의 매치업에서 밀리며 자존심을 구긴 레지 잭슨은 이날 경기에서 20득점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회복했다. 케너드 또한 벤치에서 가장 많은 28분을 출장해 12득점을 기록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주전으로 출장한 5명의 선수 모두 +마진을 기록하는 동시에, 뉴욕의 주전 5명의 선수들을 모두 -마진으로 묶는데 성공하며 압도적인 승리를 챙겼다. 또한 이날 승리로 디트로이트는 2018년 11월 31일 이후로 첫 3연승에 성공하며 반등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시즌 중반 6연패 수렁에 빠지며 동부 컨퍼런스 11위까지 내려앉는 등 부진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디트로이트가 지난주 안정적인 경기력을 통해 9위까지 올라오는데 성공했다. 8위 마이애미와의 승차는 단 1경기로 남은 시즌도 경기력을 유지한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의 UP 선수 - 보얀 보그다노비치


→ 지난주 성적 : 
22.5득점 3어시스트 2.5리바운드 1.25스틸 야투율 53.8%(35/65) 3점슛 성공률 46.4%(13/28)




보얀 보그다노비치가 빅터 올라디포의 부상 공백 속에서 인디애나 페이서스의 새로운 해결사로 나서며 지난주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다. 지난주 첫 경기였던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으나, LA 레이커스 전부터 시작된 홈 3연전에서 모두 20+ 득점을 하는 놀라운 활약을 선보였다. 보스니아 헤르체코비아 출신인 보그다노비치는 유럽출신 선수답게 탄탄한 기본기와 유연한 몸놀림을 통해 맹활약, 이 주의 UP 선수에 선정되었다.

6일 펼쳐진 레이커스 전에서 보그다노비치는 24득점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정확한 외곽슛과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쉬운 득점을 여러 차례 기록하며 레이커스 수비진을 한마디로 ‘박살’냈다. 특히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스스로 공간을 창출한 후 정확한 3점슛을 여러 차례 기록했으며, 자신보다 신장이 작은 상대가 매치업되면 골밑으로 포스트업을 하며 득점을 올리는 영리한 움직임 또한 보였다.

특히 이날 보그다노비치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연속 10득점을 기록하며 뱅커스 라이프 필드 하우스에 모인 홈 팬들을 열광케 했다. 보그다노비치의 초반활약 덕에 팀은 136-94로 승리, 역대 맞대결 최다 점수 차 승리인 42점차를 기록했다. 

지난주 세 번째 경기였던 8일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도 보그다노비치의 활약은 이어졌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도 인디애나는 득실 마진 +24를 기록하며 인디애나를 찾은 LA 연고지 두 팀을 만신창이로 만들었다.

이날 첫 득점을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한 백도어 컷인으로 기록한 보그다노비치는 매 쿼터마다 득점을 쌓으며 최종 29득점을 기록했다. 또, 수비 코트상황에서도 부지런한 움직임을 통해 3스틸을 기록했다. 그런가 하면 트렌지션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빨리 달려가 위치를 선점하고 속공 3점을 여러 차례 기록했다.

이날 경기에서 클리퍼스의 닥 리버스 감독은 보그다노비치를 억제하기 위해 수비에 능한 자원인 패트릭 베벌리와 샤이-길저스 알렉산더를 매치업 상대로 내세웠으나, 보그다노비치는 캐치&슛, 속공, 드리블 돌파, 환상적인 골밑 마무리 실력을 통해 리버스 감독의 모든 계획을 무산시켰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였던 10일 일요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 전에서도 보그다노비치는 23득점을 기록, 최근 놀라운 활약을 이어갔다. 보그다노비치는 이날 경기 포함 최근 6경기 중 5경기에서 20+득점을 기록하며 올라디포의 부상으로 공석이 된 인디애나의 신흥 에이스로 나섰다. 실제로 그는 올라디포 부상 이후 평균 득점이 4.6점 상승하며, 팀을 정상 궤도로 다시 돌려놓는데 선봉장으로 나섰다.

이날 경기에서도 보그다노비치는 적극적인 속공 가담을 통해 첫 득점을 올리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팀이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선보이는데 일조했다. 

이번 시즌 보그다노비치는 눈에 띄는 화려한 플레이를 자주 선보이지는 않지만, 부지런한 움직임과 정확한 3점슛, 확실한 골밑 마무리를 통해 팀의 꼭 필요한 선수로 거듭났다. 또한 올라디포의 부상 이후, 팀 야투시도 점유율을 뜻하는 FGA%가 25.2%까지 증가하며 가자미에서 도미로 진화하는 중이다. 과연 남은 시즌도 에이스 지위에 맞는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자.

이 주의 UP 장면 - 론도의 화려한 ‘외출’






베테랑 포인트가드 라존 론도가 친정팀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8일 보스턴의 홈인 TD가든에서 펼쳐진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와의 맞대결에서 론도는 17득점 10어시스트 7리바운드를 기록, 트리플 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선보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특히 경기 종료 부저가 울리기 직전 론도가 시도한 슛이 상대 림을 가르며 129-128로 경기 종료. 팀이 짜릿한 재역전 승리를 거두는데 일등 공신으로 나섰다.

경기 종료 11.5초전 어빙이 돌파에 이은 레이업슛을 성공시키며 옛 동료 르브론 제임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듯 했으나, 알 호포드가 브랜든 잉그램의 돌파 시도를 저지한 볼을 주워 슛을 시도, 성공시키며 친정팀과 보스턴 팬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또한 공을 잡은 시점이 경기 종료 0.9초 전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론도의 빠른 상황 판단과 넓은 시야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었다.

론도는 인디애나와의 경기에서 42점차로 처참하게 패배한 이후, 레이커스 선수들을 불러 모아 훈련을 개최하며 최근 팀 안팎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하는 베테랑다운 면모를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장 안팎에서 베테랑다운 면모를 발휘한 론도가 과연 남은 시즌 동안 팀을 잘 이끌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이바지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이 주의 DOWN 팀: 덴버 너게츠
→  지난주 성적: 3패

vs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원정) 103-129 패
vs 브루클린 네츠(원정) 130-135 패
vs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원정) 110-117 패

원정 3연전에서 모두 패배하며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의 선두 싸움에서 멀어진 덴버 너게츠가 이주의 DOWN 팀으로 선정되었다. 홈(23승 4패)에서의 엄청난 퍼포먼스에 비해 원정(14승 14패)에서의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덴버는 이번 주에도 원정에서 3패를 적립, 서부 컨퍼런스 2위 자리를 지키는 데 그쳤다. 덴버가 연패에 빠진 사이 골든스테이트가 4연승을 달리면서, 컨퍼런스 선두 골든스테이트와의 격차는 3경기 차로 벌어졌다.

덴버의 떨어진 벤치 생산력이 아쉬웠던 한 주였다. 매 경기마다 벤치 싸움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패배한 것. 지난주 첫 번째 경기였던 디트로이트 피스톤스와의 경기에서는 103-129로 대패를 당했는데, 핵심 로테이션 멤버인 자말 머레이, 개리 해리스, 폴 밀샙이 모두 결장한 상황에서 무기력하게 패배했다. 

1쿼터(36-34)에 주전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팽팽한 경기를 펼쳤으나, 2쿼터(19-34)에 펼쳐진 벤치 싸움에서 완전히 밀리며 경기를 내줬다. 이날 디트로이트는 벤치에서 랭스턴 갤로웨이와 스탠리 존슨이 39득점을 합작하며 활약했지만 덴버는 20득점을 올린 트레이 라일스를 제외하면 벤치에서 활약한 선수가 없었다. 또한 이날 덴버와 디트로이트의 벤치 멤버 득점 격차는 34점 차(26-60)였을 정도로 덴버의 벤치 생산력은 처참했다. 덴버는 주전 선수 5명이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고군분투했으나, 패배를 받아들여야만 했다.

다음 경기였던 브루클린 네츠와의 경기에서는 자말 머레이가 복귀하며 좋은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였지만, 주전과 벤치 모두 고르게 득점을 올린 브루클린에게 130-135로 패배했다. 최종 점수 차는 5점 차였지만, 3쿼터가 끝났을 때 두 팀의 점수 차는 이미 21점 차(87-108)였을 정도로 일찌감치 브루클린이 승기를 잡았던 경기였다. 덴버는 4쿼터에 뒤늦게 머레이와 요키치를 필두로 추격전을 개시했지만 21점 차의 열세를 뒤집어내진 못했다.

이번에도 벤치 싸움에서 힘을 내지 못했던 덴버였다. 1쿼터 초반, 덴버는 메이슨 플럼리와 니콜라 요키치를 함께 기용하는 트윈 타워 전략으로 재미를 보며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트윈 타워 전략은 브루클린을 혼란스럽게 했고, 덴버는 내 외곽에서 고루 점수를 쌓으며 14점 차(27-13)의 리드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트윈 타워의 힘은 오래가지 못했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브루클린은 빠르게 벤치 멤버들을 내세웠는데, 벤치에서 출전한 브루클린 선수들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통해 빠르게 추격에 성공한 것이다. 

이날 브루클린은 벤치에서 샤바즈 네이피어, 더마레 캐롤, 론데 홀리스-제퍼슨 등이 도합 53점을 올리며 단 세명이서 덴버의 벤치 생산력(42점)을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세를 내준 덴버는 2,3쿼터에도 브루클린의 에너지를 제어하지 못했고, 4쿼터에 뒤늦게 머레이와 요키치를 필두로 추격전을 개시했지만 21점 차의 열세를 뒤집어내진 못했다. 선발로 나선 윌 바튼(G, 196cm)이 3득점, ORtg 78에 그쳤을 정도로 부진한 것 역시 아쉬웠다.

지난주 마지막 경기였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경기에서는 니콜라 요키치가 트리플 더블(27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하며 고군분투했으나, 토바이어스 해리스까지 가세하며 우승권 전력을 갖춘 필라델피아를 넘어서지 못하고 110-117로 패배했다.

이날은 지난 두 경기와 다르게 필라델피아 주전 멤버들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1쿼터가 비등하게 종료된 뒤 2쿼터 초반은 필라델피아의 주전 멤버와 덴버의 벤치 멤버들의 대결이었는데, 필라델피아의 주전 멤버들은 폭격을 퍼부으며 점수 차를 16점 차(34-50)까지 벌리는데 성공했다. 이후 필라델피아의 벤치 멤버가 나왔을 때 추격에 성공한 덴버는 4쿼터 중반까지 동점 상황(103-103)을 유지했지만, 해리스와 버틀러, 시몬스에게 연속해서 실점하며 6점 차로 벌어졌다(103-109). 이후 덴버는 별다른 추격을 보여주지 못했고, 그대로 무릎을 꿇어야만 했다. 34득점을 올린 J.J 레딕을 포함해 주전 멤버들이 97득점을 고루 합작하며 완벽한 공격 분배를 보여준 필라델피아를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다행히도 덴버는 이번 주 홈에서 마이애미 히트,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상대들 인만큼,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홈에서 연승을 거두고 자신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심하다가 자칫 홈에서 연패라도 당한다면, 분위기는 겉잡을 수 없이 내려갈 수도 있다. 과연 덴버가 이번 주에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뒤 휴식을 취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이주의 DOWN 선수: 라마커스 알드리지(샌안토니오 스퍼스)
→  지난주 성적 :
경기당 평균 33분 21초 출장 18.0득점 9.7리바운드 야투율 37.5% (18/48)




‘이주의 DOWN 선수’로는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라마커스 알드리지가 선정되었다. 지난주 샌안토니오는 10.000km 가량을 이동해야 하는 원정 8연전 일정, ‘로데오 트립’을 시작했다. 워낙 장거리를 이동하는 일정이라 고전할 것으로 예상되긴 했으나, 4경기에서(새크라멘토-골든스테이트-포틀랜드-유타) 모두 크게 패배하며 플레이오프 싸움에 걱정을 낳고 있다.

자유로운 플레이를 보장받고 샌안토니오에서의 첫 번째 시즌을 소화하고 있는 더마 드로잔이 효율성 없는 움직임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알드리지 또한 상대 센터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눈에 띄게 떨어진 야투율을 기록했던 지난 한 주였다. 알드리지는 지난주에 나선 세 경기에서 평균 -13.7의 득실 마진을 기록하며 팀에게 힘이 되지 못했다. 원정 8연전 일정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선 알드리지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 보니 안 그래도 선수단 뎁스가 약한 샌안토니오는 매 경기 힘없이 패배하고 있다. 

원정 8연전의 첫 번째 경기인 새크라멘토와의 경기에서는 새크라멘토의 빠른 속공에 샌안토니오의 수비가 완전히 무너지며 대패를 당한 샌안토니오였다. 이날 알드리지는 4개의 공격 리바운드와 함께 22득점 9리바운드로 고군분투했으나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며 새크라멘토 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에 대처하지 못했다. 새크라멘토의 신인 마빈 베글리 3세는 이날 알드리지가 버티는 골밑을 휘저으며 24득점 12리바운드로 맹활약, 판정승을 거뒀다.

골든스테이트와의 경기에서 휴식 차 결장한 알드리지는 포틀랜드와의 경기에서 복귀했지만, 유서프 너키치와의 대결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이날 샌안토니오는 전반을 마쳤을 당시 13점 차(57-70)의 열세를 보였으나 3쿼터 막판 루디 게이의 맹활약으로 추격전을 펼쳤다. 게이가 겨우 승리의 불꽃을 살려냈지만, 알드리지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했다. 4쿼터에 다시 나와 너키치에게 압도당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팀은 패배했다. 

알드리지는 이틀 뒤에 펼쳐진 유타와의 경기에도 나섰으나, 이번엔 루디 고베어가 알드리지의 앞길을 막았다. 고베어는 골밑을 휘저으며 21득점 13리바운드, 야투율 80.0%(8/10)로 맹활약한 반면, 알드리지는 31.3%(5/16)의 저조한 야투율과 함께 15득점에 그치면서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물론 알드리지의 부진은 팀 상황과 맞물려 있는 부분이 있다. 팀의 전체적인 수비가 망가진 가운데, 알드리지의 뒤를 받쳐야 할 백업 센터인 파우 가솔이 노쇠화를 보이며 휴식 시간을 보장해주지 못하고 있다. 함께 코트에 나서는 드로잔은 중요한 순간마다 턴오버를 일삼으며 공격의 흐름을 망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샌안토니오가 알드리지의 휴식 시간을 위해서라도 뉴욕 닉스에서 웨이브된 에네스 칸터를 영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여론도 일고 있다. 과연 알드리지가 남은 원정 4연전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더불어 샌안토니오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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