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세 이상’ 2002년 4명→2018년 14명…KBO리그 정년이 느는 이유는?
KBO리그 2018시즌 33세 이상(1986년 이전 출생 선수)으로 120경기 이상 출전한 야수는 모두 16명이다. 이 중 제이미 로맥과 로저 버나디나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는 14명으로 줄어든다.
롯데 이대호(37)는 144경기 전 경기 출전하면서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섰지만 주 포지션이 지명타자임을 고려하면 야수라고 보기 어렵다. LG 박용택(40)과 한화 이성열(35)도 모두 지명타자다. 야수로 좁히면 좌익수 최형우가 143경기에 출전해 가장 많았고 2루수 박경수가 135경기에 나섰다.
롯데 이대호. 이선명 기자
롯데(이대호, 채태인, 문규현)와 KT(박경수, 윤석민, 유한준)가 3명씩으로 가장 많았다. 히어로즈와 NC, SK는 33세 이상 120경기 출전 선수가 한 명도 없었다. SK는 제이미 로맥을 빼면 나주환이 119경기에 나서 33세 이상 가장 많은 경기 출전 선수였다.
KBO리그는 메이저리그처럼 베테랑들의 숫자가 가파르게 줄어들지는 않는다. 2017년에는 33세 이상 120경기 출전 선수 숫자가 14명이었고 2016년에는 15명이었다.
10년 전이었던 2008년은 126경기 체제였다. 105경기 이상 뛴 33세 이상 선수들을 추리면 13명으로 오히려 적었다. 메이저리그가 비교했던 2002년(133경기체제)에는 110경기 이상 뛴 33세 이상 선수 숫자가 7명밖에 되지 않았다. 두산의 우즈, 한화의 데이비스, 현대 유니콘스의 폴 등 외국인 타자 3명을 빼고 나면 ‘베테랑 주전’은 양준혁(삼성), 장원진(두산), 전준호(현대), 김응국(롯데) 등 4명이 전부였다.
메이저리그와 달리 KBO리그의 ‘베테랑’ 숫자가 오히려 늘어난 것은 그동안 젊은 유망주의 리그 진입에 문제가 있었다는 뜻이다. 2002년 한일월드컵 이후 운동에 재능이 있는 유망주들이 대거 축구로 몰렸고,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계기로 야구 인기를 회복했을 때 야구를 시작한 ‘베이징 키즈’들이 이제 막 프로에 입단하기 시작했다.
메이저리그는 전 세계에서 발탁된 유망주들이 빠르게 리그에 진입하면서 베테랑들의 설 자리가 줄었다. KBO리그도 ‘베이징 키즈’들이 본격 활약하기 시작하면 메이저리그처럼 ‘정년 단축’ 현상을 겪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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