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양의지. 연합뉴스
2019시즌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들의 ‘쩐의 전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NC 양의지, SK 이재원, 삼성 강민호 등 포수 3인의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총액을 합치면 274억원에 육박한다.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수는 단연 NC 양의지(32)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첫 FA 자격을 얻은 양의지는 4년 총액 125억원을 받고 두산에서 NC로 이적했다. 125억원은 롯데 이대호(4년 150억원)에 이어 역대 두번째 액수며 포수로서는 최고액이다.

2006년 입단 후 줄곧 한 팀에서 뛰며 리그 정상급 포수로 성장한 양의지는 새로운 환경에서 시험대에 올랐다.

SK 이재원.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지난 시즌 창단 처음으로 10위로 시즌을 마친 NC는 양의지가 투수진을 잡아주기를 바란다. 이동욱 NC 감독은 “젊은 투수들이 양의지 선수가 앉아있는 것만으로도 편안함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지난 시즌 타율 3할5푼8리로 이 부문 리그 2위를 기록한 양의지에게 타격에서도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이호준 NC 타격코치는 “포수가 중심 타선에 오게 되니까 짜임새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시즌 후 양의지에 대한 평가는 개인 성적에 국한되지 않는다. 팀 성적 역시 양의지의 능력에 대한 잣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끄는데 기여한 SK 이재원(32)은 4년 69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2018시즌 연봉이 3억5000만원이었던 이재원은 연봉 12억원으로 몸값이 훌쩍 뛰었다.

‘디펜딩 챔피언’인 SK는 새 시즌에도 여전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한다는 부담감은 염경엽 SK 감독만 안고 있는 것이 아니다. 2시즌 연속 주장 완장을 찬 이재원 역시 팀의 2년 연속 우승을 위해 ‘몸값’을 해야한다.

삼성 강민호.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2017시즌을 마치고 두번째 FA 자격을 취득한 강민호(34·삼성)는 4년 80억원에 롯데에서 삼성으로 이적했다. 강민호는 이적 첫 해인 지난 시즌 최충연, 양창섭 등 젊은 투수들 성장에 일조했다. 2017년 9위에 머물렀던 삼성은 2018년은 6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했다.

나름대로 성공적인 결과를 안았지만 강민호의 이름값에 비하면 조금은 부족하다. 최근 2년 동안 타격에서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2017시즌에는 2할8푼5리를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2할6푼9리로 더 떨어졌다. 이번 시즌에는 다시 ‘공격형 포수’라는 수식어를 되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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