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 규제에 찬성 36%, 반대 28%, 상관없다 36%···추진 잘될까?

드라이버샷 비거리를 줄이려는 움직임에 골프와 관련 있는 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타이거 우즈가 11일(현지시간)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기자회견에서 웃으며 얘기하고 있다. 

전 세계 골프 경기의 규칙을 관장하는 미국골프협회(USGA)와 영국골프협회(R&A)는 지난 주 비거리에 관한 보고서 ‘디스턴스 인사이트 프로젝트’(Distance Insights Project)를 발표했다. 비거리 증가에 도움을 주는 골프 장비를 규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미국 골프다이제스트는 이 보고서의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이 얼마나 갈라져있는지를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2018년 가을 실시된 이 설문조사에는 6만8000여명이 응답했다. 115개 나라에서 프로 선수부터 아마추어 골퍼, 코스 설계자, 장비 제조업체 관계자와 소매업체 관계자, 관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설문조사에 응했다.

골프다이제스트는 “비거리와 관련한 응답자들의 의견은 크게 갈렸고, 때로는 모순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5년 전에 비해 비거리가 늘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프로 선수들은 10명 중 9명이 그렇다고 답했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은 57%만 그렇다고 답했다.

골프 경기를 정기적으로 보는 사람들 가운데 비거리가 지나치게 늘었다고 생각하는 응답자는 36%였다. 거의 또는 전혀 늘지 않았다는 응답자의 비율(34%)과 비슷했다.

비거리 규제가 필요하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36%였다. 반대한다는 응답자의 비율(28%)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상관없다는 응답(36%)과 같은 수준이었다.

비거리 규제를 위해 기술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는 비율은 더 낮았다. 28%만이 기술변화가 필요하다고 동의했고, 38%는 반대했다. 응답자의 55%는 현대 기술이 골프를 더 즐거운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비거리 증가가 골프에 기회인가 위협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기회라는 응답이 21%, 위협이라는 응답이 23%였다. 둘 다라는 응답은 25%, 둘 다 아니라는 응답은 31%였다.

비거리가 골프를 더욱 즐겁게 한다는 데 동의하는 응답자는 40%였다. 반대 의견은 21%였다.

약 60%의 응답자는 프로 선수들의 골프와 아마추어 골프는 전혀 다른 종목이나 마찬가지로 스포츠로서 차이가 크다고 생각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는 11일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질문에 선수들의 비거리가 크게 늘어난 것에는 동의하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는 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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