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확진자 1만명 전망" 국내 3대 프로리그 모두 중단되나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3대 스포츠 프로리그가 모두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개막 예정이었던 K리그(프로축구)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데 이어 무관중으로 경기를 치르던 KBL(프로농구) 정규리그도 결국 중단하기로 결정됐다. KBL은 3월 2일 오전 긴급 이사회를 열어 후속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KBL은 전주 KCC 선수단의 숙소였던 전주의 한 호텔에서 투숙객 중 코로나19 감염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다음달 1일부터 리그 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프로농구는 정규리그가 재개된 지난 26일부터 코로나19 확산세에 따른 무관중 경기를 진행해왔다.
KBL은 kt의 앨런 더햄과 바이런 멀린스, 오리온의 보리스 사보비치 등 코로나19 확산에 공포를 느낀 용병들이 잇따라 자진퇴출을 신청하면서 팀을 떠나는 일도 발생했다.
무관중 경기를 해오던 여자프로농구(WKBL)도 남자 리그의 결정에 따라 같은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WKBL은 3월 2일 서울 등촌동 연맹 사옥에서 사무국장 회의를 통해 리그 중단 여부 등을 논의하고, 긴급 이사회도 곧 소집할 계획이다.
KBO(프로야구)는 1982년 리그 출범 이후 처음으로 시범 경기를 전체 취소했다.
KBO는 지난 27일 "코로나19가 심각 단계로 격상되고 지역사회 감염으로 확진자가 전국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KBO와 10개 구단은 선수단과 관중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다음달 14일 개막 예정이었던 시범경기 전 일정(50경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BO는 한달 남은 정규리그 연기도 고려 중이다. KBO은 다음달 3일 긴급실행위원회(단장회의)와 10일 긴급이사회(사장단회의)를 소집해 정규리그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우리나라의 코로나19 사태가 다음달 20일께 정점을 찍고, 확진자가 1만명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JP모건의 전망대로 다음달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프로야구 정규리그 개막은 연기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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